장경태 "朴 캠프 조 본부장, 20억 시세차익"
조 본부장 "근거 없는 의혹... 선거 영향 의심"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가 14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최측근도 명단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당사자로 지목된 조 모 선거대책본부장은 즉시 반박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8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2021.03.14 leehs@newspim.com |
특위 간사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6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영입된 KBS부산총국장 출신 조모씨가 2015년 10월 28일 엘시티 A동 83층 한 실을 매매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특혜분양 명단의 회사 및 직함, 연락처 모두 조 본부장과 일치한다"며 "해운대 엘시티 청약 계약이 2015년 10월 28일부터 31일 오전까지 이루어 진 점으로 보아 조 본부장의 특혜분양 의혹은 더욱 의심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조 본부장이 매입한 아파트는 시세 35억원에 거래되고 있어 분양가 대비 15억에서 20억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명백한 특혜이자, 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특위에 박형준 후보 및 그 일가의 10여 가지의 비리, 비위 의혹이 제보되고 있다"며 "그 중 상당수는 사실이 확인됐고 앞으로 특위에서는 그 의혹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함구했다.
장 의원은 또한 해당 의혹에 대해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부산시민 앞에 사죄하고 후보직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특위 측으로부터 지목당한 박 후보의 최측근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해당 의혹에 관해 반박했다.
조 본부장은 "엘시티 아파트 최초 분양시점인 지난 2015년 10월 14일 정상적으로 청약 예금통장 접수 신청을 했고 8일 뒤인 10월 22일 1순위로 당첨돼 6일 뒤인 10월 28일 계약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 의원이 이러한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특혜 분양 의혹이 있다고 허위사실을 발표했다"며 "이는 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이용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함으로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선거개입 행위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조 본부장은 그러면서 "장 의원이 이날 발표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민형사상의 조치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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