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협상 대표, 1일 여론조사 결과 발표
安 "국민의힘 후보 선출 즉시 만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1대1 선(先) 단일화 경선에서 1일 승리했다.
안 후보는 100% 국민 여론조사로 치러진 이번 단일화에서 승리하며 오는 4일 확정될 국민의힘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를 앞두게 됐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며 후속 단일화 과정에 적극 나설 것을 예고했다. 패한 금 후보는 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2.25 photo@newspim.com |
안철수 측 협상 대표인 정연정 배제대 교수와 금태섭 측 김태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울시장 범야권 제3지대 단일화 경선결과를 발표한다. 27일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결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양측은 오늘 결과가 서울 보궐선거에서의 야권 승리 교두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중앙선관위에 단일화 여론조사 공표 관련, 유의사항 안내문을 2월 5일 공문 접수했다. 공문에 따르면 할 수 있는 것은 단일화 승리가 누구인지만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자세한 (지지율) 수치는 공표할 수 없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결과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족한 저를 성원해 주신 서울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끝까지 선전해 주신 금 후보님께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금 후보의 과감한 결단과 참여로 정권교체를 위한 눈덩이가 뭉쳐지고 굴러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신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통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은 이미 확인됐다"며 "이제 시민의 뜻을 받들어 필승할 수 있는 최종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한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저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 정권교체를 위해 경쟁과 동시에 서로 돕고 지원하는 동반자이자 협력자임을 선언하고, 국민이 공감하고 후보도 공감하고 지지층도 만족하는 아름다운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가 바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 후보도 결과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졌다. 지지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승리하신 안철수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번 선거에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금 후보는 이어 "작은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함께 뛴 분들, 그리고 부족한 저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