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기재부·법무부 반대하는데 밀어붙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을)이 25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놓고 "'특별법'이란 이름으로 사업비만 28조원이 예상되는 공항 하나를 뚝딱 만드는 것을 보면 '토건공화국'이 이렇게 실현되나 싶어 어안이 벙벙하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신공항은 소관부처인 국토부와 기재부 및 법무부까지 반대하는데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은 '무조건 하라'며 윽박지르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강대식 페이스북 캡쳐] |
강 의원은 "이미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하여 후보군 중 가장 부적합한 입지로 평가받았음에도 에비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까지 없애고 예상비용이 '반의반'이라는 거짓까지 보태 힘으로 밀어부치는 여당의 '졸속'과 '후안무치'에 '참을 수 없는 정치의 가벼움'을 느낄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과거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참모들을 불러 '경제가 잘되는 방안을 말해보라'고 했다. 경제 참모를 맡던 새뮤얼슨은 '선거기간 중 내걸었던 공약을 무시하면 된다'고 답했다"며 "선거가 무엇이길래,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9일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6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 국토위 의원들은 필요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가능하되 사전타당성 조사는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사전타당성 조사도 간소화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았다. 또 환경영향평가는 면제하지 않도록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