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지난 1월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 후손 폄훼 발언
광복회, 2억4900만원 상당 위자료 청구소송…"추후 형사조치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단체인 광복회가 독립운동가들을 비하한 만화가 윤서인 씨를 상대로 2억원대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광복회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씨를 상대로 2억4900만원 상당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광복회원은 249명이며 추후 소송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번 사건은 착잡하고 참담하다"며 "우리 사회에 제2의 윤서인, 제3의 윤서인도 상당히 많은데 이번 사건을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만화가 윤서인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고(故) 백남기씨 유족을 명예훼손한 혐의 관련 선고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거절하고 있다. 2018.10.26 kilroy023@newspim.com |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도 "윤 씨는 지난 10년 이상 친일 미화와 일제 식민통치를 찬양하고, 독립운동의 의미와 성과를 폄훼하고 무시해왔다"며 "이런 잘못된 역사인식 아래서 최근 2~3년 전부터 도를 더한 망언과 허위사실 유포 등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복회는 민사상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위자료 청구소송을 할 예정이고, 추가적으로 형사조치도 할 예정"이라며 "대표적인 극우 유튜버인 윤 씨가 이 사회에서 발을 못 붙이고 사회적으로 매장될 때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표현의 자유'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자유라는 것은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며 "저희는 자유권 행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씨는 지난 1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이해승의 후손인 이우영 그랜드힐튼 호텔 회장의 저택 사진과 독립유공자 후손의 집 사진을 올려 비교하면서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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