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격리 조치, 여행 자제 등으로 영업 금지
"여행업계 종사자 1만7000명 일자리 잃어"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여행업계가 입출국자 격리조치, 여행자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 재난지원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집합금지 업종에 준하는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여행사들은 매출도 없이 견뎌내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꾼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도와주시기를 문재인 대통령께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10만 여행업 종사자 생존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2. 22 kilroy023@newspim.com |
비대위는 여행업계 생존을 위해 ▲4차 재난지원금 및 손실보상법 제정 시 집합금지 업종에 준하는 지원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 ▲사업주 부담 직원 4대 보험금 감면(또는 유예) ▲자가격리 14일 기준 완화 및 과학적·합리적 기준 설정 ▲관광산업 재난업종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많은 여행사 대표들은 일용직을 전전하고, 융자와 대출의 빚더미 속에서 신용 불량자의 나락으로 떨어져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며 "이미 많은 여행사가 문을 닫고, 함께 동고동락하던 종사자들이 여행업을 떠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완전히 붕괴된 여행업 생태계 복구와 관광산업 재건을 위해 현실에 부합하는 지원대책이 나올 때까지 정부에 대한 촉구와 국민을 향한 호소를 이어갈 것"이라며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우리의 요구사항이 즉시 시행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여행업 등록업체 1만766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조사대상 업체 중 74.1%에 해당하는 1만81개사만 여행업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 여행업계의 매출액은 2조580억원으로 2019년 매출액 12조6439억원과 비교해 83.7%(10조5859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여행업계 종사자 수는 8만2668명으로 최소 1만7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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