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영리단체와 온라인 대담
"코로나19 치료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사업"
"항체치료제 제조원가에 무제한 공급할 예정"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국내에 원가로 공급할 뜻을 밝혔다. 코로나19와 같은 질환은 기업의 이익이 목표가 되서는 안된다는 소신에서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백신 후보 물질도 개발 중이라고 했고,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명예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토머스 번 회장과 온라인 대담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질환을 위해 만드는 약은 기업의 이익을 목표 하는 약이 아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약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사업"이라며 "항체치료제는 대한민국에 필요한 만큼 제조원가에 무제한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한국인이 쓸 수 있는 만큼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전 세계에, 필요한 나라들에 제공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8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현장 점검'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2.08 photo@newspim.com |
서 명예회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도 현재 개발 중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항체치료제 하나만 전념했지만 백신 후보물질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변이가 더 진행되면 여러 종류를 다룰 수 있는 백신이 더 나와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백신도 개발해서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를 퇴치하는 데 많은 제약회사가 동참하는데 우리도 그중 하나가 되어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서 명예회장은 "백신 접종의 차례가 되면 무조건 맞아야 한다.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다"라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그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약값 인하에 공헌해왔다며, "비싸서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좋은 약들을 전 세계가 사용할 때까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