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구미에서 최근 발생한 '두살배기 아동 방치 사망사건'이 파문과 함께 사회적 경종을 울리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가 위기아동 실태조사 추진 등 재발방지를 담은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19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역 내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24개월 이상 아동 1500여명에 대해 안부를 확인하는것과 동시에 부모에게 아동 양육에 필요한 지원가능 보육서비스를 안내한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보육시설 468개소 1만3000여명에 대해 학대 의심 아동 실태조사를 2월 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 구미시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1.02.19 nulcheon@newspim.com |
구미시는 앞으로 매년 실시하는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병행해 만 6세미만 아동들의 실제 거주여부, 양육환경, 생활여건 등을 확인하고 위기아동을 사전에 찾아 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조사나 방문지원거절, 연락두절 등 아동의 소재․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찰과 협조해 조사하게 된다.
아동학대예방 사회안전망 구축도 추진한다.
3월 중으로 읍면동 단위로 지역내 아동의 학대예방과 근절을 위한 촘촘한 감시망 역할을 담당할 '민간협력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한다.
'민간협력 네트워크'는 통리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생단체로 구성해 주거지 주변에 학대 의심 아동을 발견하면 신속히 신고하고 사후 지역사회 복지자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위기아동 조기발견을 위해 유관기관과 지역사회가 협업하고 아이돌보미, 복지시설종사자 등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의 신고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시민 홍보와 교육도 함께 추진한다.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통리장, 자생단체,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SNS를 통해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온라인 참여형 캠페인(챌린지)을 개최할 예정이다.
학대아동 및 위기아동 지원을 위한 맞춤형 공공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동학대조사 공공화사업으로 지자체 책임이 강화됨에 따라 구미시는 학대 피해아동 조사와 함께 학대․위기아동에 대한 맞춤형 공공서비스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아동학대 예방 사회안전망 체계를 명확히 하고 전담의료기관 지정, 지역사회복지 체계 연계, 맞춤형서비스 연계사업 발굴,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협의체 운영, 드림스타트 아동통합사례관리 강화 등 위기아동 지원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아동학대는 심각한 범죄행위이고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다"며 "앞으로 보호가 필요한 위기아동을 상시 발굴하고 학대로 인한 피해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재정비하고 맞춤형 공공서비스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