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과 자산매입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 기대가 개선됨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도 형성될 수 있지만, 연준이 긴축에 나서야 할 만큼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연방 정부가 내놓은 부양 패키지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경제 전망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FOMC 위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가자들은 현재 경제 여건이 위원회의 장기 목표에서 거리가 멀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정책 기조가 계속해서 완화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위원들은 자산매입(양적완화) 프로그램이 금융 여건을 완화하고 경제에 상당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블룸버그] 2021.02.18 mj72284@newspim.com |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보면서도 이러한 물가 압력이 통화정책 긴축을 촉발하기에 충분히 꾸준할 것으로 보진 않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참가자는 한 차례의 상대적 물가 변화와 인플레이션의 기조적인 추세를 구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당분간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의사록은 "경제가 여전히 목표치에서 멀어 참가자들은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연준은 물가 안정 및 완전 고용과 관련해 추가로 상당한 진전을 이룰 때까지 자산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의 참가자들은 시장 등 경제 주체들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의사록은 "다수의 참가자는 위원회가 우리가 (자산) 매입의 속도를 변경하기에 충분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기에 앞서 장기 목표를 향한 진전에 대한 평가를 분명히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0~0.25%로 유지하고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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