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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중국, 미 방위산업 겨냥 희토류 수출제한 검토 중"

기사입력 : 2021년02월16일 15:58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14:0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희토류 광물 수출을 제한함으로써 미국 방위산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록히드마틴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익명의 한 중국 정부 고문은 중국 산업부 격인 공업신식화부가 지난달에 희토류 17종의 생산과 수출에 관한 규제 초안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중국 희토류 업계 관계자들은 만일 정부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다면 방위 기업들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에 얼만큼 타격이 될 지 정부 관리들이 물어왔다고 알렸다.

익명의 소식통은 "정부는 중국이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면 미국이 F-35 전투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지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며, 미국이 얼마나 빨리 대체 희토류 자원을 확보하고 자체 생산 여력을 증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고 했다. 

희토류는 17가지 광물질을 일컫는다. 이 광물질들은 가전제품에서 제트엔진·레이저 등 군사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된다. 록히드마틴사의 F-35 제트기의 주요 부품에 희토류가 들어가는데, 한 기당 약 417kg의 희토류 물질이 필요하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광물 공급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다면 미국을 겨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무역전쟁은 이제 첨단 기술 전쟁으로 심화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미국 첨단 기술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이 대(對)미 희토류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중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에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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