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별 소상공인 종합지원플랫폼 운영
지역 내 상권특성 반영한 맞춤형 지원 시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소상공인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금융상담과 경영개선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종합지원플랫폼을 25개 전 자치구에 1개씩 설치해 맞춤형 운영을 시작한다. 코로나로 인해 폐업을 하거나 폐업을 준비중인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200만원의 지원금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 소상공인 종합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소상공인 종합지원플랫폼이 자치구별로 1개소씩 설치를 완료,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그동안은 자금지원과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받기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지점)과 자영업지원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종합지원플랫폼에서는 두가지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지역 내 소비 트렌드와 상권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 컨설팅도 제공해 소상공인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운다.
소상공인 종합지원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인단체·구청·공공기관·대학 등이 연계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매년 25개 골목상권을 선정하고 5000만원 내외의 교육·컨설팅·시설개선 등의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시행한다.
자영업지원센터(1개소)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었던 '생애주기별(창업기·성장기·퇴로기) 종합서비스'를 영업장에서 가까운 지점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어 소상공인들이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기에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를 활용한 지역 상권 분석을 비롯해 예비‧신규창업자 대상 창업컨설팅과 현장멘토링으로 창업성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또한 예비창업자와 창업초기 사업자 대상으로 업종별 실전창업교육, SNS마케팅교육 등 56개의 커리큘럼을 소상공인 종합지원포털 내 소상공인 아카데미에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비대면·온라인 판로개척 현장 수업 등 오프라인 교육도 5월 이후부터 실시한다.
성장기에는 업종별 맞춤형 클리닉을 제공하고 시설개선이 필요한 사업장에는 최대 100만원(소요비용 90%)의 비용도 지원한다.
3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협업할 경우에는 공동시설 및 공동사업 소요 비용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복합적인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선 각 분야 전문가들이 6개월간 점포 경영상태를 확인하고 개선방안까지 제안하는 '소상공인 동행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퇴로기에 접어든 소상공인에게는 경영악화, 매출 부진 등으로 폐업했거나 폐업 예정인 사업장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밀린 임대료나 점포원상복구비 등을 지원해 손실을 최소화한다.
5월부터는 코로나 이후 지역상권 중심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혁신 생활창업을 주도할 '상권혁신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외식업(디저트 포함) 위주로 20명의 교육생을 선발, 준비된 창업자 양성을 목표로 실무중심의 교육, 멘토 사업장 체험, 모의창업훈련 등을 제공한다. 교육생 선발 등 상세한 사업일정은 3월 중에 추가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도 코로나로 폐업(예정)소상공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정리 및 재기에 필요한 비용을 800개 점포에 지원한다.
폐업(예정) 소상공인이 지원을 신청하면 전문가가 사업장을 찾아 사업장 정리에 필요한 컨설팅과 업종전환 및 재창업, 취업 등과 관련된 상담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임대료, 점포원상복구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업체당 최대 200만원의 지원금도 지급한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 직접피해업종만 지원금을 밀린 임대료에 사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업종에 상관없이 폐업했거나 폐업예정인 업력 6개월 이상 점포형 소상공인이면 모두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서성만 노동민생정책관은 "자치구별 소상공인 전담 종합지원플랫폼에서 지역 특성과 소비 트랜드를 반영한 밀착형 지원을 펼쳐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키우고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소상공인 스스로 자생력을 길러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