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K뷰티 선두주자의 몰락...LG생건에 1위 내준 아모레, 올해는 기사회생?

기사입력 : 2021년02월03일 18:30

최종수정 : 2021년02월04일 15:10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92억로 전년比 120% ↓
아모레 "올해 이커머스 분야에 집중...매출 30% ↑ 목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 정도면 K뷰티 대표주자로 꼽혔던 아모레퍼시픽의 몰락이다. 코로나19에 휘청인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매출은 6년전으로 회귀했고 영업이익은 4년 연속 감소세다. 이같은 부진의 연속을 겪은 아모레퍼시픽은 6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인 업계 '맞수' LG생활건강(LG생건)에게 '화장품 1위' 타이틀까지 건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92억원으로 직전년 동기(459억원) 대비 120%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3% 축소된 1조1569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2.03 yoonge93@newspim.com

◆ 지난해 부진 성적표, 오프라인 채널 감소 영향...뒤늦게 '디지털 전환' 박차

아모레퍼시픽의 부진한 성적표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내외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점 등 국내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급감했고, 해외 사업 부문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83% 줄었다.

이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430억원, 매출은 4조5801억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57%, 20.57%씩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이 4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은 뒤늦게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네이버 무신사 11번가 마켓컬리 등에 입점해 디지털 채널 역량 강화에 힘준 결과 온라인 매출이 50% 성장했고 6.18 쇼핑 축제와 티몰 슈퍼 브랜드 데이 그리고 광군절 등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올해 ▲강한 브랜드 육성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올해 매출을 5조6000억원으로 회복하고 ▲영업이익도 3800억 원대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올해 이커머스 분야에서의 매출을 30%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뷰티 인플루언서 콘텐츠와 커머스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지난해 11월 뷰티 MCN 기업 '디밀'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대내외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며 "향후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아모레, LG생건에 화장품 1위 타이틀 뺏겨...업계 "브랜딩·디지털 성과가 성패 가를 것"

아모레퍼시픽은 끝내 LG생건에 화장품 1위 지위까지 건네주며 양사간 매출 격차는 1조원대로 벌어졌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중단과 관광객수 급감 등의 영향으로 크게 역신장했지만 LG생건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체 화장품 매출은 5조5524억원, 영업이익 9647억원을 기록했다.

LG생건이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이유는 분산된 사업으로 리스크를 줄인 차석용식(式) '내진 설계' 덕분이다. 

반면 아모레의 경우 LG생건에 비해 화장품에 집중돼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하기엔 역부족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를 원년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서 축소한 이니스프리 141개의 임차료,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 고정비 축소에 따른 이익 전환과 브랜드의 외형 성장에 따른 성장이 수익성 회귀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처음 브랜드간 마케팅비 조정을 단행한 후 역대급 치열했던 광군제에서 설화수 판매액 성과과  전체 브랜드 판매액 순위 7위로 톱10에 진입하고 럭셔리 브랜드 중 5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봤다"며 "설화수 의 브랜딩 그리고 디지털 성과가 아모레퍼시픽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기저효과와 온라인 중심의 사업 재편으로 4년 연속 이어졌던 이익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 올해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