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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부터 아모레까지...유통 업계 '리필경제' 뜬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01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2월01일 06:31

환경 생각하고 비용도 절감하고...일석이조
업체는 ESG 점수 UP...정부와 다양한 노력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유통 업계에 '리필 경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이마트와 아모레퍼시픽은 세제와 바디워시, 샴푸 등의 내용물을 리필할 수 있는 자판기를 매장에 설치했다. 소비자는 비용을 절약하고 업체는 친환경 경영으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지수를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필요한 만큼 구매하라"...'리필스테이션' 잘나가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 달까지 왕십리·은평·죽전·영등포점 및 트레이더스 수원·송림점 등 총 6개 지점에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마트 성수점과 트레이더스 안성점을 포함하면 총 8개 지점에서 '리필 스테이션'을 만날 수 있다.

이마트 '에코 리필 스테이션' 이용 모습 [사진=이마트] 2021.01.28 hrgu90@newspim.com

이마트의 리필 스테이션은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내용물을 충전할 수 있는 자판기가 설치된 공간이다. 친환경 세제 전문기업 '슈가버블'의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전용 용기에 담은 뒤 바코드를 붙여 결제하면 된다. 3ℓ 기준 세제는 4500원, 섬유유연제는 3600원으로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39%가량 저렴하다.

화장품 업체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복합쇼핑몰 '광교 앨리웨이' 내 매장에 샴푸와 바디워시를 소분해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바디워시 8종, 샴푸 7종으로 선택 폭이 넓은 게 특징이다.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의 절반 수준의 가격에 내용물을 구매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리필 스테이션은 최근 주목받고 있다.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매회 새 용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플라스틱 감축에 크게 일조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리필 스테이션 이용 시 생수병 3개 분량의 플라스틱, 600㎖의 물, 전구를 25시간 켤 수 있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추가적인 서비스를 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마트의 리필 스테이션 이용 고객은 월 평균 1000명을 웃돈다. 플라스틱 피로도가 높은 주부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란 후문이다. 이에 이마트도 샴푸와 바디워시 소분 판매 매장을 마트 내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리필 스테이션은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하는 게 아쉬운 점이다. 최소 1회는 이마트와 아모레퍼시픽에서 판매하는 전용 리필용기를 구매해야 한다. '적합성'에 맞는 용기를 사용해야 하는 탓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60%가량 사용해 제작한 이마트 용기는 500원, 코코넛 껍질로 만든 아모레퍼시픽 용기는 6500원이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1.28 hrgu90@newspim.com

◆"ESG 평가 A+ 맞아야지"...이유 있는 그들의 선택

유통 업계의 친환경 노력은 이유 있는 선택이다. 우선 정부가 장려하는 친환경 사업에 동참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리필 스테이션도 환경부와 함께한 신사업이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이 강화됨에 따라 플라스틱 감축 등 노력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ESG 경영'이 중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SG 평가 주체인 한국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이마트는 지난해 ESG 등급 중 환경(Environmental Responsibility)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국내 유통·화장품 16개 상장사의 평균 등급이 'B' 수준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높은 등급이다. 

리필 스테이션 외에도 유통 업체들의 친환경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모바일영수증', '비닐롤백 감축'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한 노브랜드는 중소협력사와 협업해 친환경 인증마크가 붙은 '환경표지 인증' 세탁세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GS칼텍스와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협약을 맺었다.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t(톤)을 재활용하고 이를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2200t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해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이 '에코 리필 스테이션'에 관심을 갖고 이용해주셨다"면서 "더 많은 고객과 접촉할 것이며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도 "새로운 경험과 친환경 가치, 수준 높은 서비스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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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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