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단독으로 북한 원전 건설 불가해...그건 상식"이라며 野 비판
"'묻고 더블로 간다' 식의 청와대 대응도 문제"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이 2일 '북한 원전 추진' USB 정보 공개 여부를 두고 논쟁 중인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야 모두 무의미한 정쟁을 당장 중단하라"며 "야당의 안보공세도 성급하지만 야당의 명운을 걸라는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의 발언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아니 무슨 국정운영이 타짜들이 서로 손목 걸고 벌이는 도박판이란 말입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1대1 경선을 제안했다. 2021.01.31 photo@newspim.com |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야당이 주장하는 정부의 단독 '북한 원전 추진'에 대해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산업자원부 차원에서 검토한 아이디어일 뿐이라는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북의 비핵화가 선행되지 않고 또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북한에 원전건설을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적었다.
금 전 의원은 "현재로선 관련 문서만 가지고 문재인 정부가 해당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했다 보기는 어렵다"며 "야당의 공세는 너무 나갔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이 더 큰 문제"라며 "월성 원전 1호기에 대한 감사에 대비하면서 관련 공무원이 북한지역 원전추진 문건을 함께 삭제한 것이 사실이고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이 정부는 출범이래 탈핵을 추진해온 정부 아니냐. 그런 정부가 북한 지역에 원전건설을 구상했다는 것이 어떻게 의아하지 않을 수 있겠냐"며 되물었다.
금 전 의원은 그러면서 야당 주장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도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뭘 걸면 청와대는 '묻고 더블로 간다'는 식으로 도박꾼처럼 대응할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USB 공개 논쟁은 박근혜 정부 시절 NLL관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자고 벌이던 여야 간의 정쟁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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