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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北 비핵화 위한 '당근과 채찍' 준비중

기사입력 : 2021년02월02일 00:59

최종수정 : 2021년02월02일 07:08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가 북한에 새로운 당근(보상)과 채찍(제재)을 제시하는 대북 정책을 조율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문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볼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새로운 정책 검토에 북한에 대한 외교적 인센티브와 함께 동맹들과 조율된 추가 제재 방안도 포함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하되 평양 당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보상 방안과 강력한 제재를 동시에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기조는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이 단편적으로 밝혔던 구상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향후 협상도 군축협상이 아닌 비핵화 협상이 될 것이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취임후 첫 기자회견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2021.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달 2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견해는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등이 미국은 물론 세계의 국제적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현재의 (대북) 압박 옵션과 미래의 외교적 가능성에 관해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토를 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도 지난달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접근법과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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