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코로나19 지역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행정명령을 통한 '1세대 1명 진단검사'라는 특단의 방역시책이 시행 초기 '장시간 대기' 등 불편을 크게 해소하면서 사흘째부터 안정적 운영체제를 갖추고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별진료소 의료진과 시민들을 위한 기업, 사회단체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첫 시행 이후 닷새째인 30일 오후까지 해당 검사를 통해 '무증상' 사례 25명의 확진자를 확인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1세대 1인 진단검사'를 통해 10만여 명이 검사를 받아 25명의 무증상 확진자가 확인된 가운데 선별진료소 의료지원 과 자원봉사 등 미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의사회는 주말인 30일, 신속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의료지원에 자발적으로 합류했다.또 지역 내 종합병원인 '시티병원'도 이날 오후 1시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지원에 나서 '검사를 위한 대기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주고 있다.
의료지원에 나선 포항의사회 한 의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의사이기에 앞서 포항시민의 한사람으로 진단검사에 힘을 보태 시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내 종교시설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힘을 보탰다.
포항제일교회는 이번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가족들에게만 현장 예배를 허용키로 해 '1세대 1인 이상 검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와 기업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DGB대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3500만 원과 1500만원 상당의 핫팩 12만개를 지원해 한파에 진단검사를 받는 시민들의 안전을 도왔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핫팩 1만5000개(600만 원 상당)를 임시 선별진료소 17개소에 배부했다.
또 ㈜지홍선 커뮤니케이션즈(대표 지홍선)는 핫팩 1000개(100만 원 상당)를, 한국폴리텍대학은 마스크 1000장을 지원했다.
일반 시민들도 직접 선별진료소를 찾아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시민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통장협의회, 새마을협의회 등 자생단체들도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기초역학조사서 작성 지원, 거리두기 안내 등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으로 시민들을 돕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연이은 강추위에도 지역 내 여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진단검사를 위해 애쓰시는 의료진, 시민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내 가족,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는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행정명령에 따른 진단검사 기간을 오는 4일까지 연장했다.
또 교통 체증과 대기시간 등의 불편해소를 위해 남구보건소에서 운영하던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종합운동장으로 이전, 운영한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