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말 미국의 소비지출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말 대목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 활동이 제한되면서 소비가 위축한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0.4% 감소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보다는 작은 감소 폭이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개인 소득은 같은 기간 0.6% 증가해 전망치 0.1%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말 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해 개인당 600달러의 지원금이 지급되고 주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지원도 개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부 주(州)와 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경제활동 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이에 따라 레저 및 숙박업에서는 50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0.3%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PCE 물가지수는 1.3%, 근원 PCE 물가지수는 1.5% 각각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지표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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