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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의 아지트로 꼽히는 미국 무료 증권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게임스탑(GME)과 AMC(AMC) 등 콜옵션 투기 거래로 폭등한 종목들의 거래를 차단하고 나섰다.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과 TD아메리트레이드에 이어 공매도 물량 상위 종목들의 비정상적 과열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투자자들 사이에 게임스탑에 이어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점치는 움직임이 번지는 등 사태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투기 거래에 대한 비판이 월가는 물론이고 미국 정치권에서도 번지자 나온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게임스탑을 포함해 주가 폭등을 연출한 종목의 거래를 차단했다.
해당 종목에는 게임스톱 이외에 블랙베리(BB)와 AMC,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Y) 등 숏커버링에 수직 상승을 연출한 종목들이 포함됐다.
이날 로빈후드 회원들은 게임스탑을 포함해 이른바 '레딧 타깃' 종목의 거래를 시도했지만 업체로부터 '해당 종목을 거래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지를 받았다.
로빈후드 주식 거래 앱 [출처=업체 홈페이지] |
앞서 로빈후드는 게임스탑과 AMC의 거래 증거금을 100%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거래 차단에 대해 업체는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전날 찰스 슈왑과 TD 아메리트레이드 역시 같은 행보를 취했다. 최근 한 주 사이 세 자릿수의 주가 급등을 나타낸 종목의 거래를 제한하기로 한 것.
찰스 슈왑은 지난해 TD아메리트레이드를 인수했지만 각각 본래 거래 플랫폼과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업체는 구체적인 거래 제한 방안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거래 증거금 인상과 특정 형태의 거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가 AMC와 블랙베리, 익스프레스(EXPR), 게임스탑, 코스(KOSS) 등 특정 종목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거래를 청산하도록 했다.
콜옵션 투기 거래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하게 치솟은 데 따른 결정이라고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설명했다.
업체는 이와 함께 해당 종목의 롱 포지션을 취하기 위한 증거금을 100%로 인상했고, 매도 포지션에 대해서는 300%로 대폭 높였다고 밝혔다.
투기 세력이 촉발시킨 주식시장의 교란이 진정될 때까지 이 같은 거래 통제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업체는 전했다.
위불 역시 같은 행보를 취하고 나섰다. 장중 트레이딩 리스크를 제한하기 위해 변동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숏 포지션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
한편 로빈후드가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계좌가 1300만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는 지난달 메스추세츠 주정부로부터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의 투기적인 거래를 부추겨 주식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내용으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