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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정치적 리스크 사라지면 실적이 관건

기사입력 : 2021년01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1월09일 09:16

정치적 불확실성·코로나 리스크→기업 실적 관심
실적 시즌, 기업들의 수익 지속 여부 살펴야
에너지·산업 소비재 시장 수익률 상회 예상

[샌프란시스콘=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더 부진했지만, 투자자들은 대규모 부양책 가능성에 베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84포인트(0.18%) 오른 3만1097.97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89포인트(0.55%) 상승한 3824.6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4.50포인트(1.03%) 오른 1만3201.98로 집계됐다. 3대 지수는 전날에 이어 나란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6%가량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 2.4% 올랐다.

월가에서는 미국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올해 회사 실적과 경제 데이터가 주가 변동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이 제117대 의회에서 의사봉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하원의장을 지낸 그는 이날 의장직에 재선출됐다. 2021.01.03

◆실적보다는 정치 리스크 코로나 불안감이 시장 좌우

최근 시장은 몇 달 동안 두 가지 중요한 불확실성 궁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바로 워싱턴의 급변하는 정치적 리스크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전염병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오히려 수익과 경제 데이터는 뒷전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옵션 데이터 분석회사 ORATS에 따르면 실적 시즌 기간에 수익 관련주로 이동하는 베팅은 지난해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40%대를 생각해보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 다른 수치를 보면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미국 경제 데이터를 추적하는 씨티그룹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CITI Economic Surprise Index)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주식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이나 국가별 경기 모멘텀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서프라이즈 지수는 실제로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메튜 엠버슨 ORATS 사장은 "지난해에는 투자자의 기본 원칙들이 사라진 해"라고 표현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악회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출렁거림 없이 이같은 투자심리가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감소하면서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쳤으며, 실업률은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이날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고용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5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시마 사 프린서플 그로벌 인베스트 수석 전략가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투자자들은 이미 경제적인 약점을 알고 있다"면서 "노동시장의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침체되고 있지만, 백신 유통에 대한 희망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 정치적 리스크보다 실적으로 관심 이동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곧 바뀔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조지아 상원이 블루웨이브로 확정된데다, 재정 지출 증가와 세금 인상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드라이브가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은 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수백명이 미 국회 의사당을 습격할 당시 잠깐 충격을 받는 듯 했지만, 바이든 승리에 무게를 두면서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한다. 경제학자들은 조지아 결선 이후 미국이 더 많은 정부 지출을 쏟아 낼 것이며, 피해를 상쇄하고 세계경제에 활력을 줄 것이란 낙관론 때문이다.

아문디 유럽 ​​최대 펀드 매니저는 "더 많은 재정 부양책과 이어지는 채권 발행, 실행 가능성 있는 인프라 법안은 미국 ​​수익률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생산성 향상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팽창하는 적자와 달러 약세는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을 장기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예산 적자가 달러에 부담을 주면서 미국 달러 약세 시장이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10 %까지 오르기도 했다.

또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수익에 집중하는 시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뉴욕 ING의 수석 국제 경제학인 제임스 나이틀리는 "정치에 덜 집중하면 코로나19와 경제 펀더멘털과 같은 다른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민감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실적 시즌...옥석가리기 필요

그동안 시장 변수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미국의 어닝시즌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주인 JP 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15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있었던 지난해 마지막 기간의 결과를 알 수 있을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 기간동안 수익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 파악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S&P 500 기업의 수익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비해 올해 약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하나드 아마 빔 캐피탈 메니지먼트 전무이사는 "많은 투자자들이 지난해 보다 더 날카로운 안목으로 보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사업이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올해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느 정도 순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섹터별로 실적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던 에너지 분야가 관심을 받고 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에너지 부문은 올해 668%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 또 이 데이터에 따르면 산업, 소비 재료의 수익 성장은 기술 부문의 수익 성장을 훨씬 능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재정 부양책과 초저금리에 대한 기대는 큰 기술주에서 소형주까지 모든 랠리를 부추겼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제 이익이 큰 종목으로 기울 것이란 관점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부활이 커지거나 백신 출시가 지연되면 기술주에 준 혜택을 다시 재택 수혜주로 눈을 돌리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알메이다 MFS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 동안 회사가 수익을 놓쳤거나 수익을 달성했는지 여부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시장이었다"면서 "이제 시장은 대 메크로에 대해 관심을 재조정할 시기로 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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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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