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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新 풍속도]③ 미국으로 간 동학개미...테슬라·애플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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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제대금 188조원...지난해보다 571%↑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로 증권사도 주머니 '두둑'
"내년 해외투자 성장 가능성 높다" 전망

[편집자 주] 2020년은 주식시장 역사에 남을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포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은 가파른 회복을 넘어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공포와 바닥 시점에 주식을 대량 매수한 주체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였습니다. 이들은 넘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거 주식을 쓸어담아 상당한 투자성과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공매도, 주식양도세 등과 같은 주식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로도 부상했습니다. 위태롭게 증가하는 신용거래, 공모주 투자 열풍, 바이오를 비롯한 일부 섹터의 초급등 현상, 급증하는 초단타 매매 등 '과열'에 대한 경고도 계속되고 있지만 시장의 상승 추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2020년 주식시장에 나타났던 새로운 풍속도와 함께 2021년 시장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국내를 넘어 미국으로 무대를 확장하는 등 투자의 저변을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명 동학개미들이 올해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종목들을 대거 사들이면서 이들을 일컬어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 미국주식 큰 손 '서학개미'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올해 미국 주식을 사고판 대금(결제대금)은 1736억1445만 달러(한화 약 188조63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3억7163만 달러(30조2761억원) 대비 571.6% 증가했다.

올 들어 지난주까지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도 194억7500만 달러(21조4225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5억7500만 달러, 2019년 25억1100만 달러를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증가세다.

해외 투자 중에서도 서학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올해 개인 투자자의 주요 국가별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172억7140만 달러(18조8586억원)를 기록해 다른 나라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중국이 11억2442만 달러(1조2275억원)로 그 뒤를 이었고 홍콩 9억3307만 달러(1조180억원), 일본 1억5082만 달러(1644억원) 수준이다. 유럽에서는 6656만 달러(725억원)를 순매도했다.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순매수) 상위 50개 종목도 모두 미국 주식이 휩쓸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주식 열풍에 불을 댕긴 테슬라는 올해 순매수 규모만 10억1401만 달러(1조1083억원)를 기록해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4일 기준 테슬라 종가는 661.77달러인데 이를 액면분할 전 주가로 환산하면 3308달러로 지난해 12월 31일 종가 418.33달러의 8배에 달한다.

테슬라 외에도 순매수 상위 종목엔 ▲니오 1억6091만 달러(1758억원) ▲팔렌티어 1억2307만 달러(1345억원) ▲화이자 1억1147만 달러(1218억원) ▲퀄컴 1억883만 달러(1189억원) ▲애플 7431만 달러(812억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보관 잔액별로는 테슬라를 포함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서학개미들이 주로 쓸어 담은 종목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지난 28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테슬라가 74억6836만 달러(8조1360억원)를 기록해 2위인 애플(28억6687만 달러, 3조1243억)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뒤를 이어 아마존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올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서학개미에 증권사도 '방긋'

이처럼 개인 투자자의 미국주식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들도 서학개미를 붙잡느라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실시간 미국 주식 시세 정보 무료화부터 주식 관련 외신 번역, 프리마켓 확대 등 해외투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현재 삼성증권은 전월 해외주식을 한 번이라도 거래한 적이 있는 고객에게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는 해외주식 실시간 시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해외주식 매매가 있는 고객은 다음 달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 11월부터 실시간 미국 주식 시세 정보를 고객 조건에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아 시행 중에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리서치 자료, 실시간 해외뉴스,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정보 등 다양한 해외 투자정보도 한글로 제공하고 있다. 또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 편리하게 해외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또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올해 서학개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NH투자증권의 번역뉴스 서비스는 해외주식 현재가 뉴스화면에서 톰슨 로이터로부터 실시간으로 받은 뉴스를 외부의 인공지능(AI) 번역 엔진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와 서학개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증권사들은 올해 쏠쏠한 해외주식 중개 수수료를 챙겼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22개 증권사의 해외 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총 3948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3억원보다 215%나 증가했다. 이는 올 1분기 보다 4배 가량 불어난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10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869억원), 키움증권(473억원), 한국투자증권(417억원), NH투자증권(257억원), KB증권(253억원), 신한금융투자(214억원), 대신증권(132억원), 하나금융투자(108억원)순이다.

◆ 서학개미 '내년에도 해외로'

증권가에선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 증시 호황이 예견되는 만큼 해외투자 열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미국 기술주 중심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돼 해외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위험 금융자산 투자방식이 직접 투자로 변했고 점차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식 시장 투자 주체가 40~50대에서 20~30대로 변화하고 있고 이들이 해외 주식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외주식 비중은 0.4~0.5% 수준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해외 주식의 절대 비중을 고려하면 향후 해외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특히 증권가에선 해외주식 직접 투자에 더해 해외 주식형 펀드도 자금 유입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오영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생긴 낙수 효과와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 등을 통한 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다"며 "글로벌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학개미의 관심은 지속돼 해외 주식형 펀드로 투자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연초 이후 공모형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북미 펀드 유형과 글로벌 펀드 유형은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각각 약 1조9000억원, 1조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섹터별로는 글로벌 테크 펀드가 포함된 정보기술섹터 유형이 6000억원 이상 증가해 펀드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술주와 미국의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내년에는 서학개미의 투자 비중이 높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문제 등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해 아직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주식 시장 내에서 MAAAF(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애플·아마존·페이스북)의 시가총액 비중이 약 23%에 이르는 만큼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이슈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규제 이슈가 주가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아직 악재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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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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