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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칩메이커 그래프코어, '엔비디아와 맞붙겠다' 2430억원 증자

기사입력 : 2020년12월29일 20:27

최종수정 : 2020년12월29일 20:2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그래프코어(Graphcore)가 신규 증자를 통해 2억2200만달러(약 242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래프코어의 기업가치는 25억달러로 2년 전의 15억달러에서 늘어 영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비상장 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미국 엔비디아(NASDAQ: NVDA)에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화력을 갖추게 됐다.

[사진=그래프코어 홈페이지 캡쳐]

지능처리장치(intelligence processing units, IPU)라 불리는 그래프코어의 반도체는 AI 특화 데이터 처리 기능을 위한 맞춤형 칩이다.

나이젤 툰 그래프코어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대차대조표가 강화됨으로써 고객과 파트너들로부터 더욱 강한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프코어의 이번 증자는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이 주도했고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과 슈뢰더(Schroders)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신규 투자자들이다. 드레이퍼 에스프리트(Draper Esprit)와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이번 증자는 1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지 1년도 안 돼서 이뤄졌다. 당시 증자로 그래프코어는 창립 4년 만에 약 4억40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툰 CEO는 "당분간 증자가 필요없다"며 "다음 단계는 우리 사업이 더욱 예측 가능해졌을 때 기업공개(IPO)가 되겠지만 내년에는 성장에 주력하고 상장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툰 CEO는 엔비디아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영국 ARM을 인수한 결정을 '경쟁, 시장, 영국에 모두 나쁘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래프코어를 비롯한 반도체업체들은 경쟁사가 소유한 ARM과 더 이상 협업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ARM은 세계 최고 프로세서 설계를 쉽게 접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프코어는 2019년에 연구개발(R&D)에 4180만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인력이 450명으로 늘었다. 그 해 그래프코어는 9590만달러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고, 101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툰 CEO는 올해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고객 유치에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둬 신규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강력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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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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