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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s LG전자, 'QNED' 누가 진짜?…LG 미니LED TV로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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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CD TV 최상위 라인업이지만 OLED보다는 낮게 배치
삼성은 주력 QLED 상위 라인업으로...'서열 신경전' 예상
퀀텀닷+미니LED 조합한 이름...'진짜' 두고 양사 충돌할 수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글로벌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정면 대결을 펼친다.

미니LED는 LCD TV에서 빛을 내는 백라이트유닛(BLU)에 소형 LED 칩을 기존 제품보다 촘촘하게 박아 밝기와 명암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미니LED TV를 둔 전략에 양사가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신경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QLED의 상위 모델로 내놓는 반면 LG전자는 QLED와 경쟁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하위 모델로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는 미니LED를 적용한 LCD TV를 프리미엄 모델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LG전자] 2020.12.29 sjh@newspim.com

◆ LG, 미니LED 활용한 최상위 LCD TV 'QNED' 공개

LG전자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TV 기술 설명회에서 '미니LED TV'를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인 'LG 나노셀' 상위 모델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LCD TV는 빛을 내는 백라이트에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데, 미니LED TV에는 기존 대비 크기가 1/10 미만 수준으로 작은 LED가 탑재된다. 

LED 크기가 줄어들면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할 수 있다. 보다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으며,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영역을 세분화할 수 있어 LCD TV의 단점 가운데 하나인 명암비도 올라간다.

LG전자 신제품은 86형(대각선 길이 약 218센티미터) 8K(7680x4320) 해상도 기준 3만 개 가량의 미니LED를 탑재한다. 로컬디밍(화면 분할 구동) 구역은 약 2500개에 달한다. 기존 LCD와 비교하면 LED 개수는 10~15배, 디밍 블록은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두께도 얇아진다. 일반적인 LCD TV가 30~40mm 정도라면 이번 제품은 10~20mm 수준으로 얇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는 미니LED에 퀀텀닷과 나노셀 기술을 결합한 'QNED'로 최상의 LCD TV 기술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사진=LG전자] 2020.12.29 sjh@newspim.com

이와 함께 기존 프리미엄 LCD TV에 적용했던 나노셀(Nanocell)에 이어 퀀텀닷(Quantum Dot) 기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한다. 업계에서 사용 중인 대표적인 고색재현 기술을 모두 사용해 LCD TV의 색 표현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니LED TV 이름을 'QNED'로 지었다. 미니LED와 퀀텀닷 나노셀 테크놀로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은 "LCD TV에서는 최상의 화질을 선사하게 되는 만큼 우리는 이번 QNED가 LCD TV 진화의 정점이라고 본다"며 "8K, 4K 해상도에서 55~86인치 크기로 다양하게 나온다. 필요하면 100인치 이상 대형으로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미니LED가 먼저 나와 차별점이 없다는 시각도 있으나 LG전자는 기술력에서 앞선다고 자부했다. LED 개수나 디밍 블록 수는 비슷하지만 정확하게 색을 표현할 수 있도록 빛을 컨트롤하는 기술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는 미니LED를 적용한 'QNED'가 LCD에서는 한 단계 위지만 OLED에는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사진=LG전자] 2020.12.29 sjh@newspim.com

LG는 OLED보다 '하급' vs 삼성은 QLED보다 '상급'

이날 LG전자가 미니LED TV 'QNED'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TV 시장에서 또 한 번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내년 신제품으로 미니LED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 차세대 TV로 QNED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우선 미니LED를 두고 양사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어 신경전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날 QNED가 OLED보다는 한 수 아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자발광 TV로 픽셀 수가 약 1억 개(8K 88인치 기준) 정도로 훨씬 많다.

또한 미니LED는 디밍 블록이 빛을 컨트롤해 표현에 한계가 있지만 OLED는 각각의 픽셀이 켜고 꺼지기 때문에 훨씬 더 섬세하고 선명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백라이트가 없어 두께도 얇다. OLED 두께는 벽걸이형 기준으로 4mm 수준이다.  

LG전자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QNED를 LCD 라입업 '나노셀'에서는 상위급에 배치하면서도 OLED보다는 한 단계 아래로 위치시켰다. 가격대는 같은 해상도 크기 기준으로 LCD 라인업 중에서는 높지만 OLED보다는 낮게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QLED TV는 LCD TV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한 제품이다. 이에 QLED는 삼성전자 TV 라인업에서 일반 LCD보다 상위 라인업에 위치해 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QLED를 LG전자 OLED와 경쟁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니LED가 기존 LCD보다 우위의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 QLED보다 한 단계 높게 뒀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는 LG OLED가 최상위 모델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력 프리미엄 TV를 두고 QLED와 OLED로 경쟁해왔지만 미니LED 전략으로 인해 서열이 정리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미니LED TV 전략은 내년 1월 6일 TV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퍼스트룩' 온라인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는 미니LED TV를 최상위 LCD 라인업으로 배치시켰다. [사진=LG전자] 2020.12.29 sjh@newspim.com

◆ 삼성 vs LG, QNED 두고 '진짜' 싸움 또 한 번 벌일 수도

'QNED'라는 이름을 두고 양사가 신경전을 벌일 수도 있다. LG전자가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준비해 온 QNED 이름을 먼저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에 대비해 최근 특허청에 QNED·QNLED·NQED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또 미국·유럽연합(EU)·호주 등 3개 지역에도 출원했다.

이에 삼성전자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도 특허청에 QNED, QDNED, LED 등 상표권 3종을 출원했다. 미국, 유럽, 호주에서도 QNED 관련 상표권을 올려놨다.  

QNED의 기술을 두고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 이해하는 QNED는 '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Quantum nano emitting diode)'의 앞글자를 모아 놓은 것이다. 

나노로드라고 불리는 미세한 청색 LED를 발광소자로 한다. OLED는 유기물이 발광하는 구조라 수명과 화면 잔상(번인)에 문제가 있지만 이 QNED에서 사용하는 LED는 무기물이 발광하는 구조라 수명이 길고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근거로 하면 LG전자가 이번 공개한 QNED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다.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에 이어 QNED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다만 전례를 볼 때 이번 전략이 LG전자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앞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이름을 두고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QLED가 진정한 의미의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기술이 아님에도 QLED라는 이름을 사용, 소비자 혼란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QLED는 퀀텀닷이라는 자발광 물질을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구동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자발광 물질이 유기물일 때는 OLED, 무기물일 때는 QLED를 쓰는 것이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의 현재 QLED는 LCD 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 퀀텀닷 물질을 사용하는 수준이다. 

이런 사례가 QNED에서도 반복될 수 있는 셈이다.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그동안 퀀텀닷에 나노셀을 결합하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기 때문에 QNED라는 이름은 단기간에 나온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그 전부터 로드맵에 있었고 기술이 가시화 되면서 상표권을 등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쟁사가 개발하는 기술은 워낙 보안이 철저해 우리도 아는 바 없다"며 "우리는 퀀텀닷과 나노셀 기술이 결합됐다는 걸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름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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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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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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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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