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연말까지 집중 운영하고 있는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받을 것을 권유했다.
또 연일 1000명이 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연말 모임 등을 지양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17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권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7 yooksa@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수도권 주요지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한지 사흘이 지난 지금까지 3만 70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틀 동안에만 코로나19 확진자 68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시도하는 이번 무작위 선제검사에 대한 효용성 논란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수치라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정 총리는 "이 분들이 선제검사에 선뜻 응해주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어디에선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누군가에게 조용히 전파되고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 시민의 검사 참여를 위해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계획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설치해 코로나19 전파의 고리를 미리 차단하는 일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일 10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병상확보의 시급성에 대해 다시한번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확진 이후 24시간 이내에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환자 돌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집에서 이틀 이상 대기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총리는 "지금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켜드려야 하는 감염병 위기상황"이라며 "수도권 병상 문제는 중수본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확실히 해주시고 각 지자체는 모두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호텔과 파티룸, 펜션 등에서 소모임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대규모 모임과 행사는 줄었지만 오히려 젊은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면서 강원도나 제주도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는게 정 총리의 설명이다.
정 총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매일 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며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의 안전을 위해 각종 만남이나 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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