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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때문에 5년 임대료 20% 상승"...강남 지하상가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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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하락·임대료 상승·코로나19 '3중고'
서울시 '온비드 입찰'로 5년 임대료 20% 상승
"유동인구 많다고 장사 잘 된다?...절대 아냐"
서울시설관리공단 "법에 따라 진행된 것"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덮친 마당에 서울시가 임대료를 상승시키는 '온비드 입찰'을 고수하는 것은 상인들을 바닥으로 내모는 것과 똑같습니다. 강남역 지하도상가가 유동인구가 많으니 장사가 잘 되는 줄 아는데, 현실은 절대 아닙니다."

지난 1일 오후 2시 코로나19 여파에도 서울 지하철 강남역은 여느 때와 같이 인파로 붐볐다. 시민들은 저마다 갈 길을 재촉하면서도 의류매장이 전시한 옷들에 눈을 돌렸다. 그러나 매장 안으로 들어와 옷을 입어보거나 구경하는 사람은 없었다. 옆자리에 위치한 액세서리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가게 안에 손님이 없다보니 점주들은 매장 입구에 나와 호객행위를 하기 바빴다.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는 손님이 있으면 "들어와 자세히 보라"고 안내했지만 구매는 않고 눈으로만 즐기는 '아이쇼핑'에 그칠 뿐이었다. 매출 하락과 임대료 상승,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친 점주들 얼굴은 어둡기만 했다.

하루 유입인구만 80만명이라는 강남. 이 상권 중심에 자리 잡은 강남역 지하도상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정리세일'이라는 푯말을 내건 한 매장이 대답을 대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지하철 강남역 내부 지하도상가에 위치한 한 매장. '폭탄 총정리 세일'이라고 내것 플래카드가 눈에 띈다. 2020.12.09 hakjun@newspim.com

강남역 지하도상가에서 20년째 여성복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남성 박모 씨는 "요즘 너무 힘들다"며 "하루 매출은 10만원 안팎이고 많이 팔아봐야 20~30만원이다"는 하소연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아예 하나도 팔지 못한 날도 많다"고 했다.

박씨는 퇴직금과 대출금 전부를 쏟아 지난 2000년 이곳에 들어왔다. 초반에는 점원 2명을 고용할 수 있을 정도로 돈벌이가 나쁘지 않았다. 지난 2011년에는 지하도상가 리모델링 비용에 1억원을 투자했다. 상인들끼리 갹출해 모은 195억원으로 강남역 지하도상가 리모델링이 완료됐다.

그러나 리모델링 이후 매출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이 발달하면서다. 옷을 구경하는 손님은 많았지만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2018년부터 점원을 고용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12시간씩 가게에 상주하고 있다. 쉬는 날은 1년에 두 번, 추석과 설날 때다.

매출은 바닥인데 임대료는 상승곡선만 그렸다. 박씨는 지난 2011년부터 임대료가 매년 9%씩 올랐다고 했다. 당시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임대료 인상 상한이 9%였다. 2015년 이후에도 임대료는 매년 2~3%씩 상승했다는 게 박씨 설명이다.

여기에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지난 2017년부터 지하도상가 관리 수탁자 선정을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한 공개 입찰 방식으로 정하면서 임대료는 5년마다 20%가 추가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공단은 입찰을 진행하면서 상한가를 현재 임대료의 120%로 정하고 있다. 경쟁 입찰에 뛰어든 민간 업체 대부분은 최대치인 120%를 써낼 수밖에 없어 사실상 임대료는 5년마다 20%씩 오른다는 게 상인들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하루 유입인구 80만명을 자랑하는 강남역 지하도상가도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0.12.09 hakjun@newspim.com

실제 지난 11월 강남역 지하도상가 수탁자가 온비드 입찰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임대료는 20% 상승했다. 실평수 3.5평짜리 박씨 매장 내년 임대료는 350만원이다. 평당 100만원인 셈이다.

매년 오르는 임대료, 5년마다 진행되는 온비드 입찰을 통한 임대료 상승분은 모두 서울시 세수로 들어간다. 서울시가 상인들 고혈을 짜 세수 확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고 가게를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난 2018년부터 가게 양도·양수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박씨는 최근 5000만원을 대출 받아 임대료와 생활비로 충당하고 있다.

박씨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임대료는 배로 올랐는데,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버텨내기가 힘들다"며 "양도·양수도 막혀 법이 바뀌지 않는 한 여기서 죽을 때까지 장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강남역이 사람이 많으니까 장사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했다. 온비드 입찰에 대해서는 "상인들에게 너무 불리한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공단은 법에 따라 진행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법령상 한국자산공사에서 사용하는 전자입찰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되어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최고가 입찰을 해야 하지만 임대료 상승을 막기 위해 공단에서 임대료를 20% 이상 못 올리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지방계약법)과 관련한 행정안전부 고시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세입 원인이 되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입찰은 온비드인 전자자산처분 시스템으로 해야 한다.

강남역 지하도상가의 경우 6개월 동안 재계약을 유예했지만, 더 이상 유예할 수 없어 입찰에 나섰다는 게 공단 설명이다. 공단은 "강남역 지하도상가만 입찰을 유예하면 특혜 시비 문제로 번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모든 지하도상가에 대한 입찰을 유예하거나 임대료를 아예 올리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체 지하도상가에 대한 서울시 정책인 것"이라며 "2017년부터 진행했는데, 현재 일부만 예외를 두면 원칙이 흔들려 버린다"고 했다.

공단은 코로나19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시 내 전체 지하도상가를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임대료 50%,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분 임대료 50%를 감면했다.

서울시 내 29개 지하도상가는 시민 통행을 편하게 하고 유사시 방공대피시설로 활용한다는 취지로 1970년대부터 민간이 투자해 조성됐다. 당시 법률에 따라 20년 무상사용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 했고, 서울시는 공단을 통해 위탁관리하고 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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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해킹' 제2금융·증권사 등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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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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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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