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김해·거제 2곳 정밀방역 지원 지역 지정 요청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김해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추가 양성 판정이 주춤해진 사이 지역 감염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4명이 발생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련 확진자가 전날 4명이 나온데 이어 6일에도 7명이 추가 발생해 집단감염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보건복지국장이 6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비대면 브리핑을하고 있다.[사진=갱남피셜 캡처] 2020.12.06 news2349@newspim.com |
신종우 경남도 보건복지국장은 6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5일 오후 5시 이후 신규 확진자 14명이 발생해 누계 확진자는 24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입원 중인 확진자는 246명이고, 퇴원 472명, 사망 1명이다.
지역별로는 거제 7명, 창원 6명, 진주 1명이며 김해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해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남 709번부터 715번 확진자까지 7명은 모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련 확진자이다.
기존 확진자들과 같은 사업장에 근무하는 사람이 6명이고, 가족이 1명이다. 경남 709번은 경남 692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경남 710번은 경남 708번 확진자의 배우자이다.
경남 711번은 경남 692번, 708번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경남 712번~715번까지 4명은 경남 703번과 같은 회사이다.
이로써 거제 대형 조선소 관련 확진자는 최초로 확진된 지표 환자인 경남 686번을 포함해 협력사 직원 10명, 배우자 1명 등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오후 내부 회의를 통해 사업장 폐쇄 범위와 기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 718번부터 722번까지 5명은 모두 5일 확진된 경남 704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경남 718번은 경남 704번의 가족이고, 경남 719번부터 722번까지 4명은 경남 704번 확진자와 같은 음악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음악학원 원장 1명과 수강생 5명 등 총 6명 중 5명이 확진되었고, 나머지 1명은 음성이다. 경남 717번 확진자는 증상이 있어 창원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까지 직장에 출근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도에서는 역학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했다.
경남 716번 확진자는 진주시 이통장 연수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달 24일 검사 당시는 음성으로 판정돼 자가격리 중 격리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도는 최근 김해시와 거제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청에 김해시와 거제시 2곳을 정밀방역 지원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밀방역 지원지역으로 지정되면 전수검사를 위한 검사비와 방역물품, 역학조사에 필요한 인력 등을 지원받게 된다.
신종우 국장은 "최근 지역 내 확진 사례를 살펴보면, 이제는 코로나19가 우리 생활 속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간 상대적으로 감염사례가 적었던 직장에서도 접촉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언제 어디서나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음성 3명을 양성으로 분류해 번호를 부여하는 바람에 실제보다 3번이 더 높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