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응용력 요구 고난도 문항 출제"…시간 부족 학생들 있었을 듯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에 대해 학교 교사들은 가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려웠고, 나형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수학 가형은 전년도 수능과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 교육과정에서 교육과정 취지상 교과 내용이 10% 정도 줄었지만, 교과 단원 내에서 깊이 있는 사고력과 응용력 요구 문항이 고난도 문항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EBS 연계 예시 문항/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 wideopen@newspim.com |
대학입시상담교사단 소속 김정환 대구 혜화여고 교사는 "수학 나형에서 4점으로 출제된 문제가 가형 3점으로 끝부분에서 출제됐다"며 "고난도 문항 개수 늘어서 학생 다소 어렵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중난도 문제 풀이 과정이 다소 길어져서 중위권 학생들이 시간 안배에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상위권 학생도 고난도 문항 개수가 늘고 기하에서 출제된 문항이 미적분 관련 문제로 출제돼 다소 까다롭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된 16번은 하나의 개념 묻는 게 아니라 지수함수 그래프와의 '복합 개념'을 묻는 문제였다"며 "20·21·28·29·30번 문항을 어렵게 느낀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만기 경기 남양주 판곡고 교사는 "30번은 절대값이 포함되는 함수 구간을 나눠서 정의되는 함수 미분 가능성과 연속성 모두 확인해야 하는 문항으로 3차 함수와 1차 함수 모두 추론해야 하는 신유형"이라며 "고난이도 문항에 해당되며 학생들이 힘들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수석 경기 부천시 소명여고 교사는 "가형은 논리적 접근과 추론 능력 평가 문항이 다수 출제돼 개념 적용이 어려운 학생들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교사는 "나형은 전년도 수능과 9월 모의평가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기본개념과 원리 정확하게 이해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수준"이라며 "다만 가형과 나형 고난도 문항에서는 연계성 확인할 때 EBS 교재 연계된 문항 상대적으로 낮아 체감 난이도는 일부 높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올해 상위권 여부를 가르는 초고난도 킬러 문항은 나형의 경우 20·21·29·30번으로 각각 파악됐다. 새로운 유형인 20·30번 문항은 학생들에게 익숙한 형식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이 교사들의 평가다. 수험생들이 힘들어했던 빈칸 추론 문제나 프랙탈 문제는 올해 출제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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