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식량가격, 최근 2배 가까이 치솟아...보릿고개 수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최근 북한의 식량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적으로 가격 통제에 나섰던 북한 당국이 최근 느슨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청진시 장마당에서 매일 식량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거의 대부분의 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통제로 안정세를 보이던 식량 가격마저 급격하게 올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10.07 chk@newspim.com |
이 소식통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청진시 장마당 식량가격은 입쌀 내화 4000원 선에서 형성됐으나 최근에는 내화 7000~8000원 선으로 치솟았다"면서 "주민들은 제2의 고난의 행군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우려했다.
양강도의 소식통 역시 RFA에 "최근 양강도 장마당 식량가격은 지난 6월 보릿고개 최고 식량가격에 맞먹는 8000원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식량에 대한 매점매석 행위와 바가지 가격 단속 등을 최근 완화했기 때문에 식량값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최근 무슨 이유에선지 장마당 식량가격 통제가 완화됐다"면서 "당국의 식량 통제가 느슨해지자 머칠 새 식량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해 돈 없는 서민들은 당장 먹을 식량도 구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들은 당국의 주민 이동제한조치를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면서 "코로나19 방역도 좋지만 주민들은 앉아서 굶어죽으라는 말이냐면서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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