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스포츠, 비말 발생 쉽고 거리두기 준수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6명 발생한 서울 서초구 사우나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이용자가 방문한 휘트니스에 추가 전파를 일으켰고, 이는 다시 휘트니스 이용자가 근무하는 직장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다른 다중이용시설이나 직장으로 퍼지면서 'N차 전파'를 발생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제공=중앙방역대책본부]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최근 주요 집단감염 사례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공=중앙방역대책본부] |
방대본에 따르면 사우나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76명의 감염경로 조사 결과 사우나 이용자와 종사자가 38명, 이용자가 방문한 휘트니스 관련 32명, 휘트니스에서 전염된 확진자의 직장 동료 6명 등이었다.
강서구 에어로빅 교습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155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먼저 수강생 72명, 종사자 3명이 감염됐다. 이후 가족 54명이 확진됐고, 이들이 의료기관과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면서 26명에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
충북 공주 푸르메 요양병원과 관련한 확진자 25명의 감염경로는 종사자 2명이 감염된 후 환자 13명에 감염시켰고, 병원 환자들과 접촉하는 돌봄인력 3명에 전파됐다. 이후 추가 전파가 발생해 확진자가 7명 늘었다.
방역 당국은 다중이용시설 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목욕탕·사우나 관련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목욕장업 사업주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목욕탕 속, 세신 공간 등을 제외한 탈의실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와 음식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임 단장은 "아울러 최근 발생한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교습, 부산·울산 장구강습 사례에서 보듯 실내 스포츠 활동은 비말이 발생하기 쉽고 적절한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실내체육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며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퇴근 후 또는 휴일에 사적인 대면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유흥업소 등 고위험시설 출입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