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매출도 감소, "코로나 진정시 이전 수준 회복"
미용실 67% 연 매출 5000만원, 5억원 이상도 2.4%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코로나19에도 미용실의 폐업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비 지출이 크지 않은 게 원인이다.
반면 창업과 매출은 감소했다. 대체수단이 마땅치 않아 코로나19 진정 후에는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전망이다.
29일 KB금융그룹이 6번째로 내놓은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는 약 11만개의 미용실이 영업 중이다. 미용실은 인구가 많은 경기도(2만4453개), 서울(1만8912개)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실 추이와 연도별 창업 폐업 추이 [자료=KB금융]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11.27 milpark@newspim.com |
미용실은 최근 10년간 약 28% 증가했다. 2019년 8678개 미용실이 오픈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는 미용실 창업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1~9월 창업한 미용실 수는 5577개로 전년 동기보다 15.6% 감소했다.
매출도 올 들어 줄었다. KB금융 측은 확진자가 대폭 늘어났을 때마다 미용실의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한 후 미용실은 대체수단이 없기 떄문에 확진자가 감소하거나 코로나 종식 이후에는 매출이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미용실 중 67%가 연 매출 5000만원이다. 연 매출이 5억원 이상인 미용실도 2780개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다만 미용실은 코로나19에도 폐업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업 특성상 인건비와 재료비 등 고정비 지출이 크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미용실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업종 내 경쟁이 심화돼 창업률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미용실의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나,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와 함께 미용업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영업 보고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와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업조사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전반적인 현황 분석 결과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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