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보좌진 자격 들먹여...본인 일 잘하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의힘 보좌관협의회(국보협)은 26일 "국회 보좌직원 전체를 심대히 비하하고 모독한 윤호중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규탄하며 3000명 여야 보좌진들을 향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보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윤호중 국회 법사법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도읍 의원실 보좌직원들은 간사를 제대로 보필하라면서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입법보좌관 자격시험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회 법사위원회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위원장과 대화를 나눈 뒤 손사래치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20.11.26 kilroy023@newspim.com |
이들은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주말과 퇴근 없이 격무와 함께 하면서도 오직 대한민국을 기획한다는 긍지와 사명감으로 버텨오고 있는 우리 보좌진의 입장에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국보협은 "윤 위원장의 말은 정치적 수사로써 공세를 펴려다 나온 실언으로 보인다. 이것이 핵심"이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 청구와 직무정지를 명한 초유의 사태를 제대로 따져보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국보협은 "정당한 위원회 개최에 대해 본인의 일을 잘 하면 될 것을 왜 느닷없이 자신의 싸움판에 보좌진 자격을 들먹이면서 총질을 해대는지 기가 찰 노릇"이라며 "정치에도 상식과 예의가 있고, 발언에도 금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윤 위원장은 공적인 자리에서 타 의원실의 보좌진을 품평하고 폄훼할 권리가 없다. 이는 기본적인 예의에 속하는 영역"이라며 "법사위원장 선임할 때 도덕 시험을 봐야한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꼬집었다.
국보협은 그러면서 "국민의힘 보좌진 일동은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사과가 없을 경우 3000명 보좌진 전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오늘 일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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