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27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준하는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6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앞서, 자체적으로 27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이 26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붓싼뉴스 캡처] 2020.11.26 ndh4000@newspim.com |
변 권한대행은 "부산의 코로나 19 상황이 급속도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초연음악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2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수도권과 타 지역으로부터의 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학교, 병원 등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전국적으로도 코로나 3차 재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전국 확진자는 583명을 기록한 등 수도권 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중대본은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논의 중이다.
그는 "부산시도 지난 24일부터 일부 1.5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해오고 있지만, 현재의 감염추이와 속도를 보았을 때,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유흥시설 등 9종의 중점관리시설은 전국 2단계 격상 전까지 영업은 허용하되, 마스크 착용, 출입자명부 작성 등 핵심방역 수칙 위반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한다.
14종의 일반관리시설은 2단계 수준으로 면적당 인원제한(8㎡당 1명)과 음식 섭취 등 위험도 높은 활동은 금지하도록 권고한다.
국공립시설의 이용인원을 30% 이내로 제한하고, 실내 전체와 위험도 높은 실외활동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를 확대한다.
시험과 공무, 기업 필수경영활동을 제외하고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도 금지된다. 다만, 전시 박람회와 국제회의의 경우 면적당 인원을 제한해 개최할 수 있다.
프로스포츠 관중 수를 10% 이내로 제한하고, 밀집도를 1/3으로 조정해 등교수업을 실시하게 된다. 종교활동의 경우는 정규예배와 미사·법회 등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인원을 제한하고, 이외의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어렵사리 지켜온 방역과 경제의 균형이 곧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으로 격상되면 지역경제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인내와 협조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1년 내내 연속된 방역 조치와 멀어진 서로 간의 거리로 많이 힘든 줄 안다. 하지만 지금 고삐를 죄지 않으면 우리 모두의 일상이 멈춰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 신규 확진자는 22명으로 누계 확진자는 701명dl다. 신규 확진자 중 14명은 초연음악실 관련 접촉자이고, 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은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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