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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정의선-신동빈 회동…감독에서 선수로 '뛰는'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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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3사 배터리 회동에 이어 신 회장과도 머리 맞대
베일에 가려져 있기보다는 전면에 나서 책임 경영 강조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가보지 않은 길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서기 위해 그룹 총수들이 벤치를 떠나 직접 그라운드에 오르고 있다. 다소 생경한 풍경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도 커지기 때문이다.

통상 대기업 총수들은 작전을 지시하는 '감독' 역할에 치중했다. 하지만 최근 3·4세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총수들이 직접 '선수'로 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날이 갈수록 척박해지면서 기업의 미래가 점점 불투명해진다는 절박함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왼쪽),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20.11.25 nrd8120@newspim.com

25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날 오후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났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사업장은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신 회장은 정 회장에게 롯데케미칼의 신기술을 보여주며 미래 신사업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을 먼저 제안한 것은 현대차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배터리 3사 총수와 연쇄 회동을 가진데 이어 이번에는 롯데 측과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정 회장의 행보는 누구보다도 두드러졌다. 배터리 연쇄 회동을 주도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 7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대국민 보고대회'에 업계 대표로 나서 직접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비전을 발표했다.

또 정 회장은 지난달 자사 브랜드 캠페인 영상에 직접 출연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의 여정'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CNN과 CNN 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송출됐다.

영국 친환경 탐험가인 데이비드 로스차일드와 함께 등장한 정 회장은 "우리 모두가 공동의 목표 아래 손잡을 때 인류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성도 달성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바이든 시대가 열리면서 일찌감치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미래에 거는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정 회장은 미래차 뿐 아니라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수소연료전지 등 '가보지 않은 길'에 겁 없이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의 여정' 글로벌 광고에 나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영문 유튜브 갈무리]

물론 현대차그룹을 향한 산업계와 금융시장의 평가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잇따라 현대·기아차 엔진에서 화재 사고가 발발하면서 리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영업적자 위험을 감수하고 3분기 3조4000억원대의 충당금을 쌓는 정공법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과거 회장님들처럼 은둔 경영을 하기보다는 직접 나서서 국회, 정부, 각 종 위원회 등과 다양하게 소통하는 모습"이라며 "베일에 가려진 채 있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동빈 회장의 고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사업부문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침을 겪고 있다.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야 된다는 의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특히 4대 그룹이 전기차와 관련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롯데의 행보가 뒤쳐진다는 평가도 있다.

내년 정기 임원이사 폭도 예년과 다르게 대규모로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신 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에 들리지 않은데다 최근 두 차례의 4대 그룹 회동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롯데만이 재계 모임에서 겉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신 회장이 정 회장 측의 회동 제안을 적극 수락한 것으로 재계는 평가한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건희 회장 빈소에 가지 않아 재계에선 다소 의문을 가졌다"며 "신 회장 입장에선 외연을 넓힐 필요가 있어 제안을 수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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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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