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프린터·PC 제조사 휴렛팩커드(HP Inc, 뉴욕증시:HPQ)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가까이 추가 상승 중이다.
24일(현지시각) HP는 회계연도 4분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이 8억달러, 주당 6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순이익은 9억달러, 주당 60센트였다.
매출은 153억달러로 1년 전의 154억달러보다 1% 줄었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주당순이익 52센트, 매출 146억2000만달러를 점쳤는데 이번 결과는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HP는 2021 회계연도 1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64~70센트로 제시해 역시 레피니티브의 전문가 전망치 54센트를 넘어섰다.
PC를 포함한 HP의 최대 사업부문인 퍼스널 시스템(Personal Systems) 매출은 104억달러로 전년 대비 보합수준이었지만, 팩트셋 전망치 105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다만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재택 근무가 늘어난 덕분에 노트북 판매는 74억1000만달러로 18%가 늘었다.
무어인사이츠 앤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 Strategy)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봉쇄 조치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물면서 가족들도 서로 PC를 공유하기 싫어하고, 소유한 PC 품질도 높이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2.64% 오른 21.75달러로 마감된 HP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8% 추가 상승 중이다.
휴렛팩커드(HP)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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