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4대그룹 인사-삼성] 수년째 사법리스크…'이재용 회장 승진' 불투명

기사입력 : 2020년11월24일 10:37

최종수정 : 2020년11월24일 11:28

2016년 이후 사법리스크에 삼성그룹, 정기인사 들쑥날쑥
올해도 국정농단 재판 걸려 있어…인사폭 크지 않을 듯
이재용 회장 승진 언제쯤…재계 "재판 일정 마무리돼야"

[편집자주] 재계 주요 대기업의 정기인사 시즌이다. 연중 수시인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연말에 이루어지는 정기인사는 다음해 해당 기업의 사업방향을 전체적으로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과 주요 그룹의 경영세대 변화가 이루어진 만큼 정기인사에 대한 관심은 크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연말 인사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삼성그룹의 올 연말 정기인사는 안갯속이다. 그룹 총수와 경영진이 수년째 이어지는 사법리스크에 휩싸여 있어서다. 올해 정기인사는 최근 시작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에 대한 재판으로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해 내내 공격적인 현장 경영행보를 이어간데다 글로벌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내 정기인사를 통해 경영의 고삐를 죌 가능성도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월 초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삼성 주변에서 흘러 나온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016년 인사까지는 통상 12월 초 정기 인사가 단행됐다. 하지만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삼성그룹 경영진이 대거 검찰에 소환되는 등 홍역을 앓았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유족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강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10.28 photo@newspim.com

2017년 인사부터는 사법리스크에 대응하느라 그룹 전체가가 갈피를 잡지 못 하면서 정기인사가 하염 없이 늘어지는 일이 잦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2017년의 경우 연말 인사를 건너뛰고 결국 그해 5월과 11월에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019년 정기인사의 경우 정상적으로 직전해 11월에 이뤄졌지만 2020년 인사는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해를 넘겨 실시됐다.

당시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기존 반도체(DS)·스마트폰(IM)·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장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파격적인 변화는 없었다.

미중 갈등과 교역 위축 등 글로벌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영진에 대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재판 등이 이어지면서 '안정'에 방점을 둔 셈이다.

재계에서는 현재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 환송심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내년 정기인사 역시 시기를 점치기 어렵단 전망이 흘러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로선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로 공석이 된 회장 자리에 이 부회장이 언제 오를지도 관전포인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98년 일찌감치 회장 자리에 올랐고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2018년 구본무 회장 타계 이후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역시 올해 회장으로 승진하며 '정의선 시대'를 선언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줄곧 그룹 경영을 도맡았지만 회장 자리를 맡지 못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삼성이 보여준 성과와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회장 승진이 어색할 것 없지만 이 부회장 앞에 길게 놓인 사법리스크가 정상적인 행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2016년 말 시작된 국정농단 사태가 만 4년째를 넘어섰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경우 1심이 열리지도 않았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9월에야 이 부회장 및 관계자들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 또 다시 수 년 간 재판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삼성 역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입장에서는 모든 사법리스크가 말끔하게 해소된 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추진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이미 총수로서 모든 권한과 책임이 집중된 상태이므로 굳이 회장 승진을 서둘러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