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신뢰구축 위한 새로운 모색' 주제로 열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동북아시아는 유럽연합(EU) 같은 경제·안보 공동체가 될 수 있을까.
외교부는 19일 국립외교원과 함께 다음달 3일과 4일 '동북아 신뢰구축을 위한 새로운 모색(A New Vision for Regional Confidence Building)을 주제로 '2020 동북아평화협력포럼(2020 Northeast Asia Peace and Cooperation Forum)'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럼의 핵심주제는 유럽의 안보협력체제 구축 경험을 동북아에 적용할 수 있는가이다.
동북아평화협력포럼 초청장 2020.11.19 [이미지=외교부 초청장 캡처] |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은 한국 정부가 동북아 역내 다자 대화·협력의 관행 축적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북아 평화협력 플랫폼' 구축 사업의 핵심 이행수단이다. 한반도·동북아 지역의 평화·협력에 관심과 의지가 있는 역내 주요국(한·중·일·미·러·몽) 및 역외 대화파트너(호주‧뉴질랜드‧ASEAN‧EU‧OSCE‧UN)의 학계·전문가들이 매년 참여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유럽의 안보협력체제 구축 경험을 동북아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과 중장기 방향을 모색하고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하의 보건 안보 및 공동 재난 구호 등 한중일 3국 간 초기 신뢰구축 조치를 포함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첫날인 12월 3일에는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의 개회사와 페데리카 모게리니(H.E. Federica MOGHERINI) 유럽 칼리지 총장 (전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특별 연설을 시작으로, 제1세션(유럽의 사례로 본 동북아 신뢰구축의 미래)과 제2세션(한중일 초기 신뢰구축 조치 모색: 실현가능성을 중심으로)이 진행된다.
첫날 회의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개회의다. 소규모 인원(50명 예정) 현장 참석과 비대면 화상회의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립외교원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KNDALIVE)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현장 참석 희망자는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홈페이지 내 '공개회의 참가신청'이나 행사 공식 홈페이지(www.napcforum.kr)을 통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현장 참석 여부 및 인원 규모는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제1세션에서는 제이미 시어(H.E. Jamie SHEA)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신안보위협 부사무차장보의 기조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자 칭궈(JIA Qingguo) 북경대학교 교수, 소에야 요시히데(SOEYA Yoshihide) 게이오대학교 교수, 전봉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 등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체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제2세션에서는 왕 쥔셩(WANG Junsheng) 중국사회과학원 교수, 엔도 켄(ENDO Ken) 홋카이도대학교 교수, 박창희 국방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한다. 토론자로는 차오 췬(CAO Qun)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연구위원, 요시다 후미히코(YOSHIDA Fumihiko) 나가사키대학교 교수, 패트리샤 킴(Patricia M. KIM)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 김한권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 등이 참여해 한중일 신뢰구축 조치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회의 둘째 날인 12월 4일에는 '팬데믹 대응을 위한 지역 내 협력 구상'을 주제로 비공개 특별 세션이 진행된다. 특별세션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지역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팬데믹 대응을 위한 역내 지역협력 구상에 대해 창의적인 토론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는 "이번 포럼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및 유동적인 지역·국제 정세 하에서 동북아 지역 내 지속가능한 번영과 평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의 외교정책 방향과 對국제사회 기여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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