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고교생 1명 확진...해당 학교 22일까지 페쇄조치
[영덕·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과 포항시를 비롯 경북 동해안 지역에 코로나19 방역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양성판정을 받은 '송파구 480.484번 확진자'가 확진판정 전인 지난 13일 경북 영덕군 소재 영덕제일병원장례식장을 방문한 후 영덕지역에서 18일 현재 8명의 연관 확진자가 발생하고 포항에서는 이곳을 들른 고등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영덕제일병원장례식장' 연관 확진자가 하루새 9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 보건소. 2020.11.18 nulcheon@newspim.com |
특히 이들 신규확진자의 접촉 장소가 장례식장이라는 폐쇄된 실내공간인데다가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송파구 480.484번확진자'가 지난 13일 해당 장례식장을 다녀 간 후 4일 만인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고 이를 통보받은 포항과 영덕군이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에 들어가는 등 상당한 시일이 경과한 점도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는 대목이다.
이들 신규확진자의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 발생을 배제할 수 없게됐다.
영덕군은 '송파구 확진자' 통보를 받고 해당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들어가 접촉자와 방문자 등 37명을 파악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27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미결정' 판정을 받아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영덕지역 신규 확진자 중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희진 경북 영덕군수가 코로나19 진행상황과 방역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뉴스핌의 자료사진임.[사진=뉴스핌DB] 2020.11.18 nulcheon@newspim.com |
◆ 영덕군, 신규확진자 대상 접촉자 파악 등에 주력...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
영덕군은 해당 장례식장 등 송파구 확진자의 이동동선에 대해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지역 신규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지역 추가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또 확진자 발생 정보를 긴급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즉각 전달하는 등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혼란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덕군과 보건당국은 "11월13일 오후 4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영덕제일병원장례식장 방문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했다.
영덕지역에서는 이날 현재 '장례식장' 연관 신규확진자 8명과 해외유입 감염 사례 1명 등 9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 포항시·학교당국, 해당 학교 학생.교직원 1200명 전수검사...22일까지 학교 폐쇄
'영덕제일병원장례식장' 연관 지역 내 고등학생 1명이 양성확진 판정을 받은 포항시도 방역을 강화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대입수능을 10여일 앞두고 고교 재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학교당국은 해당 학교를 폐쇄조치하고 전교생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항시와 학교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 교직원 등 1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 검사를 완료했다.
학교당국은 "18일부터 전교생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오는 22일까지 폐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지역에서는 18일 오전 0시 기준 지역감염 1명과 해외유입 1명 등 2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1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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