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2년 연속 경영평가 'A등급'…정부과제 추진 성과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사업 강화…온라인 플랫폼 확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임기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 2018년 권 사장 취임 후 KOTRA는 수출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 성과가 실적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취임 전인 2017년 84억달러 수준이던 지원 성과는 권 사장이 취임한 2018년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115억달러를 달성하면서 지속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아쉬운 상황이다.
2018년 26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229억달러 대비 40억달러 가까이 늘어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 233억달러의 실적을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KOTRA의 경영평가 성적은 권 사장 취임 후에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KOTRA는 2015~2017년 경평에서 'A(우수)등급'을 받았다. 앞선 좋은 성적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지난 2년 권 사장 임기 중 경평에서도 사업추진 성과와 고객만족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A등급을 놓치지 않았다. 권평오 사장의 2년간 경영성적표와 임기 마지막 해의 과제를 짚어봤다.
◆ 맞춤형 서비스 지원성과 100억달러 돌파…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과제
KOTRA는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신규수출기업화 사업, 중소·중견기업을 선발한 후 일대일 해외마케팅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 등으로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권평오 사장 취임 후 KOTRA의 맞춤형 서비스 지원 성과가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이다. 취임전인 2017년 84억달러 수준이던 지원 성과는 권 사장이 취임한 2018년 102억달러를 기록하며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115억달러를 달성하면서 지속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유치실적은 아쉬운 모습이다. KOTRA는 투자환경 홍보, 주요 외국기업 대상 투자상담, 투자신고, 기업설립, 한국내 사업활동지원, 경영애로사항 해결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외국기업의 한국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유치실적은 2018년 26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229억달러 대비 40억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전년의 기세를 몰아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30억달러 이상 투자가 줄어든 233억달러에 그쳐 취임전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KOTRA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맞춤형 서비스 지원의 경우 홍보나 참여유도 여건이 좋아지고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의 경우 국내 경제 투자여건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고 지난해에 좀 부진했다"고 말했다.
◆ 경영평가 5년 연속 A등급…사업추진 성과·고객만족도 평가 '양호'
KOTRA의 경영평가 성적은 권 사장 취임 후에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KOTRA는 2015~2017년 경평에서 'A등급(우수)'을 받았다. 앞선 좋은 성적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지난 2년 권 사장 임기 중 경영평가에서도 A등급을 놓치지 않았다.
취임 첫 해인 2018년 경영평가에서는 경제외교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과 신남방·신북방 진출 확대 등 사업추진 성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지방지원단 인력, 조직확대로 지방자치단체 협력과 공동사업 추진 강화를 통한 지방 협력 생태계 조성을 확대하고 해외무역관을 기업인이 사용하도록 개방해 기업의 해외진출 인프라 역할을 강화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고객 간담회 개최, 역지사지 캠페인 전개 등 고객관점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공공기관 중 고객만족도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미국 듀폰(Dupont)사 포토레리스트 생산 연구개발(R&D) 센터 유치 등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기술 분야 투자유치 확대 성과도 인정 받았다.
해외 진출시장 분석, 유망시장 추천, 자동시장보고서 등 서비스 제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으로 더 나은 서비스을 기반 마련하고 투자유치, 채용지원 등 통한 1만9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KOTRA 관계자는 "사장님 취임 전 이미 3년 연속 A등급을 받으면서 이후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5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한 만큼 이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극복 위해 비대면 사업 전방위 추진…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확대
권평오 사장 취임 첫 해인 2018년은 큰 무역이슈가 없어 KOTRA의 사업 운영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2년차인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인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기관 기능을 확대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이 온라인 무역상담 현장을 방문해 거래 논의 중인 바이어와 화상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KOTRA] 2020.09.21 fedor01@newspim.com |
특히, 일본 수입에 100% 의존했던 포토레지스트 분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해당 분야 선도기업인 미국 듀폰(Dupont)사 R&D 센터를 유치해 국내기업의 근본적인 산업역량를 강화코자 노력했다.
임기 막지막 해인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사업을 전방위로 추진하고있다.
화상상담 인프라를 확충해 전사적 화상상담을 대폭 확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6개월 간 중소·중견기업 6160개사를 대상으로 1만6594건의 상담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558건에 비해 30배에 달하는 수치다.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후 온오프라인 판촉전을 개최해 기업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90개사의 2배가 넘는 1252개사를 지원했다. 하늘길이 막혀 답답해 하는 기업을 위해 지사화 서비스를 세분화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해외전시회를 대체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회와 10대 주력 수출업종별 프리미엄 상설 전시관을 구축하고 기존 전시포털을 고도화해 전시지원 플랫폼 기능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초기 중국 조업 중단 등으로 인한 부품, 소재 수급 애로 해소를 위해 제3국 위주로 대체 공급처를 발굴하고 중국 등 전세계 진출기업을 대상으로는 기업 운영상 애로를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꾸준히 지원하기도 했다.
KOTRA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처음 겪어보는 상황 속에서 해외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확대된 예산을 통해 더많은 해외진출 기업을 비대면 사업을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