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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뷰] 3년차 맞은 이배수 한전기술 사장, 정부과제 늑장부리다 '회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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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이제 시작인데 매출 수년째 '지지부진'
수익성 다소 개선됐지만 먹거리 해법 못 찾아
문재인정부 핵심과제 늑장…경영평가 하위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재임 3년차를 맞은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이 문재인정부 핵심과제를 소홀히 하다가 '회초리'를 맞았다. 최근 수년째 매출이 쪼그라든 상황에서도 지난해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경영평가는 'C등급(미흡)'에 그쳤다.

지난 2018년 2월 취임 후 경영혁신에 주력했지만 에너지전환(탈원전)의 파고에 헐떡거리는 모습이다. 특히 매출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에만 몰두하다보니 허리띠를 졸라매다 지친 직원들의 탄식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원전 신규건설이 끊긴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국내시장에만 안주하다 해외시장을 제때 공략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몰두하고 있는 현 정부 입장에서 한전기술은 '애물단지'나 다름없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 [사진=한전기술] 2020.06.04 jsh@newspim.com

업계에서는 '내부출신' 사장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탈원전의 후폭풍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훨씬 컸지만,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최근 발표된 2019년도 경영평가에서 'A등급(양호)'을 받았다. 상황이 비슷한 한전과 발전5사도 대부분 A등급과 B등급을 받으며 선방한 것도 한전기술과 대조적이다.

때문에 이배수 사장에게 올해는 임기 3년차를 잘 마무리해야 하는 부담과 숙제가 더욱 커졌다.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 이 사장의 경영실적과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 수익성 개선했지만 매출 '내리막'…'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 악화 

한전기술은 수원시 자원회수시설 에너지효율 향상 사업, 김포열병합건설 종합설계 기술용역 등 신사업부문에 힘입어 지난해 수익성이 2018년보다 다소 개선됐다.

이 사장 취임 첫해인 2018년 4337억100만원이던 매출은 2019년 4486억3500만원으로 약 3.3%(149억3400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14억9900만원에서 440억6900만원으로 두배 이상 올랐다. 법인세를 뺀 순이익 역시 2018년 129억3700만원에서 2019년 263억9800만원으로 두배가량 상승했다.

2020.07.10 jsh@newspim.com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20%포인트(p) 가까이 낮아졌다. 2018년 67.2%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2019년 49.4%까지 낮아졌다. 17.8%p 낮춘 셈이다.

다만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2015년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 이상 줄었다. 이배수 사장 취임해인 2018년과 이듬해인 2019년 총 매출은 14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 매출 규모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꾸준히 수익성을 늘려가기란 한계가 있다.  

더욱이 지난 2월 전 세계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영환경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현장에서 대면으로 일하는 상황이 많은 업종 특성상 한전기술 역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전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도 한전기술 실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원전을 추진하는 국가들은 UAE, 사우디, 남아공, 이집트 등 일부 중동국가들로 한정돼 있는데다 사업일정도 매번 변경되기 일쑤다. 자칫 방심하고 있다간 국내 원전 축소로 구조조정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데자뷰를 겪을 수도 있다. 

◆ 공공기관 경영평가 3년째 '시들시들'…재생에너지·정규직전환 늑장 '자충수' 

이배수 사장 취임 기간동안 실적은 다소 개선됐지만 정부가 요구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는 소홀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최대 화두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전기술은 지난해 정부(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경영평가(2018년 기준)에서 낙제점인 '미흡(D)' 등급을 맞았다. 2017년 경영실적을 평가한 2018년 '보통(C)'에서 한단계 낮아진 셈이다. 2019년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올해 경영평가에서는 지난해보다 한단계 오른 '보통(C)' 등급을 받았지만,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한전기술 안팎에서는 '내부출신' 사장의 한계의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정부 고위관료 출신이 기관장을 맡고 있는 한전이나 한수원의 경우 경영실적 부진이나 탈원전 후폭풍 속에서도 각각 B등급과 A등급을 꿰찼기 때문이다.

2020.07.10 jsh@newspim.com

하지만 무엇보다 정부 핵심과제를 홀대하며 화근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 기존 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신사업전환에 늑장을 부렸다는 점,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에 늑장을 부린 게 대표적이다. 특히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제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서 정부 눈 밖에 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전기술은 늦게나마 올해 4월 비정규직 근로자 17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자회사 '한전기술서비스주식회사'를 설립해 이달 1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버스가 지나간 뒤에 손을 흔든 셈이다.

한전기술 관계자도 "에너지전환의 큰 변화 속에서 주력사업의 부진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정규직 전환이 다소 늦어졌다는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영평가 주최인 기획재정부 역시 한전기술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변화된 경영환경에 적합하도록 조직과 보수체계를 개편하고 임금피크제 대상자 교육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갖추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떠오르는 원전해체·그린뉴딜 시장 주목…성장동력 확보 주력 

이제 이 사장에게 남은 7개월의 임기는 '내부출신' 사장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실력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다.

한전기술은 원전과 화력발전 설계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형원전'으로 불리는 APR1400 설계기술을 확보해 국내외 원전 31기를 설계했다. 또 화력발전분야에서 500MW급 한국표준형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800MW급, 1000MW급의 고효율, 대용량, 초입계압, 친환경 발전소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한전기술은 원전 강화 및 원전해체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재편했다. 2018년 원전사후관리사업의 주도적 역할 수행을 위한 '원전사후관리사업그룹'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2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고리1호기 해체 종합설계용역'을 수주했다. 한전기술은 이를 바탕으로 원전해체 노하우를 축적, 해외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향후 100년간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5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1호기 발전소 전경. 2019.10.29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또 화력발전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감축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량의 99.99% 이상을 제거할 수 있는 최적화 기술 및 노후발전소 성능효율 향상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한전기술이 역점을 두고 개발한 국내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인 100MW급 제주한림해상풍력사업이 풍력발전기 기종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태양광,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의 타당성 조사 및 설계기술용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면서 에너지전환 시대에 지속성장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배수 사장은 "한전기술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재구축해 미래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등 민간역량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분야를 중심으로 그린뉴딜 기술과 시장 확대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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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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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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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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