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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작가 '희망-돌 달마전' 눈길

기사입력 : 2020년11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11월15일 07:00

돌 갠버스 삼아..달마대사·부처님까지 표현
16일~30일 갤러리 까루나 전시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관묵 김창호작가의 이색적인 돌아트전이 서울 홍제동 갤러리 까루나에서 열린다.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엔 돌의 조형미와 그림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작품 40여점이 첫 선을 보인다.

전시에서는 간결하고 부드러운 붓터치로 만들어지는 오묘한 형상들을 만날 수 있다. 두눈 부릅 뜬 달마대사의 매서운 눈매부터 면벽수행하는 달마대사 모습까지, 코끼리 모양 돌을 갠버스 삼아 표현했다. 

달마하면 정해진 틀이 있지만 그는 그런 경계를 넘어서고 싶다. 달마와 자연이 될 수도 있고 경복궁 처마마루 삼장법사와 손오공이 될수 도있다. 그래서 관세음상과 젊은 석가모니상도 눈길을 끈다.

지난 2년간 돌아트에 전념했던 그는 전시를 통해 이 시대 젊은 이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달마대사의 친근함을 돌아트를 통해 나타내고 좀 더 젊은 달마의 모습, 유연함과 다양성을 지닌 캐릭터화한 그림을 돌에 새겨 보고자 했다.

관묵 김창호작가.

그는 "옛부터 중요한 글은 돌에 새겼다"며 "돌의 조형미와 달마대사의 어울림, 그것이 한없이 좋았다"고 한다.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한 김 작가는 독학으로 돌아트를 익혔다. 유튜브를 보고 배우며, 손가는 대로 그려봤다. 틈틈이 수원에 있는 불교미술 전수자 법인스님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는 "평범한 화폭이 아니라 힘들지만 돌의 조형미와 그림 대상이 잘 조화를 이루면 그림의 힘이 극대화되고 희열이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돌은 수석보다 여백이 있는 평범한 돌을 선호한다. 그래서 작품들은 수석으로 쓰지못하고 버리는 습취돌을 주로 사용한다.

그는 "아무리 흉물로 보이는 돌이라도 인연을 맺으면 내것이 된다. 처음엔 모난돌을 많이 사용했는데, 세월이 갈수록 둥글둥글한 돌을 선호하게 된다"고 했다. 돌을 통해 마음을 다잡는다는 것이다. 

가끔은 설악산 계곡에서, 비 온 뒤의 한탄강 어귀에서, 혹은 동네 원적산 중턱에서 돌을 만났다. 그는 "인연을 맺은 돌들은 자식들과 같다. 이 아이들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우주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관묵 김창호작가 돌아트 [갤러리 까루나 제공]
관묵 김창호작가 돌아트 [갤러리 까루나 제공]
관묵 김창호작가 돌아트 [갤러리 까루나 제공]
관묵 김창호작가 돌아트 [갤러리 까루나 제공]
관묵 김창호작가 돌아트 [갤러리 까루나 제공]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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