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준위, 16일 비대위·의원총회 보고 목표
여성가점 폐지 논란…이언주 "여성 위한 선거했으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경선 룰을 확정한다. 여성가산점 폐지와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 등이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는 12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9차 회의를 열고 경선 시민참여 비율, 정치 신인·청년·여성·장애인 가산점 등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인 김상훈 의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10.15 kilroy023@newspim.com |
경준위 관계자에 따르면 경준위 내부에서는 여성가산점을 예비 경선에만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해 4명의 후보군이 본선에 진출하는데, 1명은 반드시 정치신인을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파동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성가산점 폐지에 대해 이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의 성추행으로 시작된 선거로 '젠더선거'라고 한다"며 "여성들의 결집된 분노가 우리를 향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우리 당이 이번만큼은 여성들을 위한 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면 좋겠다"며 여성가산점 폐지에 대한 반대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보궐선거 예비경선은 시민 여론조사 100%, 본 경선은 당원 20% 대 시민 여론조사 80%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경준위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여성가산점 폐지와 시민 여론조사 비율 두 가지가 가장 큰 쟁점"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이지 않을 경우 표결을 통해 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경준위는 이날 끝장토론을 통해 경선 룰을 반드시 확정하다는 계획이다. 늦어도 오는 16일까지 확정해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경선 룰이 확정되면 야권 내 보궐선거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는 현역에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외에는 김용태·나경원·오신환·이혜훈 전 의원과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에 오른다. 지난 11일에는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박민식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이진복·유재중·유기준·이언주 전 의원과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가운데 부산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 서병수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 1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의 출바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서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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