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초등학생 쌍둥이 자녀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30대 여성이 살인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한 A(39)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 45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생 쌍둥이 자녀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이들 가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A씨와 아들은 의식이 돌아왔지만 딸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연수경찰서 전경[사진=인천연수경찰서] 2020.11.09 hjk01@newspim.com |
A씨는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일 오후 3시 20분께 병원을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5시간 만인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오산시 모처에서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차량에서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5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으나 병원 측의 요청으로 영장 집행을 미뤘다.
한편 A씨가 구속되자 가족들은 그의 정신적 불안 상태를 언급하며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A씨의 아버지는 "딸이 오래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 우울증과 무기력증 약을 먹었다"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보인 행동을 문제 삼기보단 치료가 우선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상태를 주시하던 중 무단이탈 상황이 발생해 사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며 "A씨가 송치된 이후 치료감호 등 보호 처분을 받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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