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반납 제도는 없어…적절 수여여부 조사할 것"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조선대학교가 가수 홍진영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조선대는 9일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첫 회의를 열고 이번 사안의 사실관계와 경위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대 관계자는 "'학위반납' 제도가 없지만, 대학원이 학사 규정과 절차를 검토해 적절하게 학위가 수여됐는지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 사안과 관련해 이날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했으며, 오는 13일에 첫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홍진영 [사진=IMH엔터테인먼트] 2020.10.27 alice09@newspim.com |
앞서 가수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지난 5일 홍진영 소속사 측은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드리며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홍진영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6일 오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며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문제 없이 통과된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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