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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가전 '대박' 덕에...LG전자, 연간 영업익 3조 돌파 눈 앞

기사입력 : 2020년10월30일 18:54

최종수정 : 2020년10월30일 18:54

3분기 생활가전 사업에서만 누적 영업익 2조 넘겨
TV 사업 호조에 폰·전장 적자 줄어...4분기 실적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올해 가전·TV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생활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데다 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어 연간 영업이익 3조원 돌파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30일 LG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비대면 트렌드 확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가 늘고, 신성장 가전과 올레드 TV 매출 증대, 효율적 자원 운영을 통해 올 4분기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LG전자 실적 추이. 2020.10.30 sjh@newspim.com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9196억원으로 7.8% 늘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두 번째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 정체된 수요가 3분기로 이연됐고 집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가전, 올레드 TV 등이 호조를 보였다"며 "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은 각각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 정상화와 중저가 제품의 판매 확대가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사상 첫 연간 3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3조212억원이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 본부가 3분기 누적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대를 넘기면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신가전을 필두로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육성 분야인 위생·건강 관련 제품과 홈코미노로 인한 취향 가전 등에 대한 시장 우위를 지속 확보하고, B2B 인프라 등 사업 영역을 넓혀 성장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익률 역시 현재와 같은 수준의 고수익성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론 코로나19로 기회가 확대된 냉장고, 세탁기 등에 집중하고 중장기로는 가전 사업이 글로벌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가전과 함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TV 사업 또한 올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연말 성수기에 따른 경쟁심화가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나노셀 TV,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늘리는 한편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선진 시장 중심의 수요 증가가 TV 매출 증가 영업이익 개선에 상당폭 기여했다"며 "올 3분기 TV 출하량이 20~50%까지 성장했고, 프리미엄 중심으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TV 사업 수익성이 경쟁사 대비 낮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한 분기 수익성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LG전자는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매출 증가와 시장 지배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전하고 있는 스마트폰(MC) 사업과 전장부품(VS) 사업의 영업적자 규모가 줄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전자는 올 4분기 스마트폰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생산공정 효율화로 손익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내년에는 중저가 라인업에서도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VS사업의 경우 완성차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와 전기차 부품 사업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특히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에서 SW 기반 신규 사업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으며 램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 ZKW와 공동으로 새로운 광원을 개발하고 있다"며 "또한 기존 유럽 중심 사업에서 아시아, 북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3분기에는 영업손실에서 흑자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실물경제의 회복속도가 약하고 각국이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로 이동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등 경기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추가적인 재정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비대면 트렌드와 고객의 소비 패턴 변화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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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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