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예상 석유·가스 생산업체 231개 대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허리케인 제타(Zeta)가 미국 걸프만 연안에 상륙해 루이지애나주 등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뉴올리언스주는 도시를 봉쇄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대 풍속이 시속 110마일(175킬로미터)에 달하는 제타는 올해 미국 걸프만 지역을 강타한 세 번째 허리케인이다. 제타는 멕시코만을 통과해 걸프만 해역으로 들어오면서 2등급(Category 2)으로 격상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ational Hurricane Center, NHC)는 허리케인 제타가 루이지애나주 코코드리에서 북동쪽으로 올라가 뉴올리언스에 상륙, 미시시피주 남동부, 앨라배마주, 조지아주 북부 지역을 휩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루이지애나주 포천항에서 미시시피주 진주강 하구까지 최대 9피트(2.7m)의 폭풍 해일과 홍수를 불러올 수 있으며, 걸프 해안에서 애팔래치안 중심부까지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29일에는 남부 애팔래치아 산맥에 심한 돌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리케인 제타의 영향을 받는 주(州)들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와 앨라배마주는 주 비상령을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루이지애나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자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뉴올리언스는 도시를 봉쇄하고 교통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걸프 연안과 저지대 지역 주민에게는 의무 대피를 요구했다. 또 피해 예상 지역의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231개를 대피하도록 했으며 연안 지역 석유 생산량 2/3, 천연가스 생산 45%를 폐쇄했다.
justi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