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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링스 품에 안은 AMD, 데이터센터 반도체 강자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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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링스, FPGA 반도체 강점..엔비디아·인텔 대상 우위는 장기전
자일링스 5G·자동차 시장 진출 기회도...반독점법 저촉 위험 낮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자일링스 인수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의 강자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AMD가 자일링스 인수 발표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에서 승자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게 됐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와 머신러닝에 필요한 연산 능력이 상당 부분 집중된 분야다. 관련 분야의 강자로 인텔과 엔비디아 등이 거론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앞서 AMD는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에 모두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거래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 말까지다. 이에 대해 FT는 "이제 AMD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더욱 폭넓은 역할을 할 무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 AMD, 5년 전 최강자 인텔에 반격

5년 전만 해도 AMD에 대해 이런 평가를 하기란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에는 인텔이 특수 반도체 제조업체 알테라 인수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하며 데이터센터 반도체 분야의 최강자로 불리고 있었다. 그때 AMD에 대해 인텔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경쟁력이 낮은 기업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인텔을 대상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AMD의 올해 9월 말까지 12개월 동안의 개인용컴퓨터(PC)와 서버용 중앙저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액은 86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780억달러인 인텔과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신제품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오는 모습이 관찰된다.

◆ 자일링스, 'FPGA' 반도체 강점

자일링스는 'FPGA'로 불리는 특수 형태의 반도체에 강점이 있다. FPGA는 회로 구성을 변경할 수 있고 범용성이 뛰어난 CPU와, 용도를 좁혀 전력 절약성을 높인 전용 반도체 모두의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의 방대한 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CPU보다 FPGA가 효율적이다. 오랫동안 CPU 부문에서 하위 제조사로 만족했던 AMD에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AMD 옵테론 6000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 로이터 뉴스핌]

AMD는 자일링스의 FPGA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부문 강자인 인텔과 엔비디아와 경쟁할 예정이다. 당초 비디오게임이 주된 목적이었던 자사 GPU를 이용해 머신러닝 속도를 끌어올린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분야의 입지 강화를 위해 ARM 인수를 완료한 뒤 ARM이 설계한 CPU를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계획이다.

인텔은 지난해 ASIC(주문형 반도체) 제조업체인 하바나를 20억달러에 인수해 데이터 부문에서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정 목적에 맞게 제작되는 ASIC는 기계학습 계산의 가속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 자일링스 5G·차 시장 진출 기회도

AMD가 엔비디아와 인텔을 상대로 데이터센터 반도체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장기적 과제다. 자일링스의 매출에서 데이터센터 부문 고객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일부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AMD가 핵심인 CPU 시장에서 내구성 면에서 인텔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구축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자일링스의 인수로 잡음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사진= 로이터 뉴스핌]

다만 AMD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일링스의 매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과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어 인사이츠앤드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될 주된 혜택은 다각화"라고 했다.

◆ 자일링스 인수, 반독점법 저촉 위험 낮아

올해 들어서 반도체 업계에는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엔비디아의 ARM 인수 방침 발표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가 맥심인티그레이티드프로덕츠를 209억달러에 산다고 했다. 이들 거래 모두 공통으로 주식 교환의 방식을 통해 현금 사용을 억제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첨단 기술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의 재편은 각국 정부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 예로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같은 해 7월에는 퀄컴의 NXP세미컨덕터 인수가 중국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좌초됐다. 다만 AMD의 자일링스 인수의 경우 양사 모두 중견 반도체기업으로 현지의 독점금지법에 저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브로드컴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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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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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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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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