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최근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가 느슨해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가족모임에 참석한 일가족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25일 오후 5시 이후 신규 확진자 6명이 발생해 누계 306명"이라고 밝혔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26일 오전 10시 30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0.10.26 news2349@newspim.com |
신규 확진자인 경남 304번부터 경남 309번 확진자는 모두 창원시 거주자이며, 가족 관계이다.
경남 304번, 305번, 306번 확진자 3명은 25일, 경남 307번, 308번, 309번 확진자 3명은 26일 각각 확진됐다.
경남 304번부터 경남 309번까지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현재 파악 중이다. 특히 유아인 306번은 어린이집 등 외부시설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들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를 진행했다.
경기도 고양시 450번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창원시를 방문했고,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로 돌아갔다.
고양시 450번은 25일 확진되었으며 가족모임에 참석한 가족들은 고양시 방역당국으로부터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했다. 현재까지 파악한 고양시 450번의 지역 내 접촉자는 9명으로 모임에 참석한 가족들이다.
창원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지역 내에서 접촉자로 파악된 가족 9명과 고양시에서 방문한 가족 4명을 포함해 총 13명이다. 이중 지역내 가족 6명, 고양시 가족 4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확진됐다.
고양시 450번을 포함해 확진자 중 첫 증상은 경남 304번과 경남 309번이 지난 18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450번은 20일 근육통 등의 첫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까지 경남 304번과 경남 309번 증상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증상으로 볼 것인지를 포함해, 확진자들의 감염선후 관계는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한 경남 304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15명이고, 경남 305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9명이다. 접촉자 모두 검사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보다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오늘 오전 즉각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했다"면서 "각 확진자별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한꺼번에 다수가 발생했고, 최초 증상일 때부터 확진일까지 시일이 다소 있는 점을 감안해, 접촉자를 최대한 폭넓게 찾는 등 우리도 방역당국은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남지역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이고, 292명이 퇴원했다.
지난 24일 확진된 경남 303번 확진자와 관련, 도 방역당국에서는 경남 303번이 방문한 창원시 소재 목욕탕을 비롯해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5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중 접촉자는 20명, 동선노출자는 5명이다. 검사결과 25명 모두 음성이다.
김명섭 대변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된 지난 12일 이후 지난 주말 전까지는 지역 감염이 2명으로 그 지역감염 사례가 다소 줄었다"면서도 "다양한 사회 경제적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번 가족 간 모임처럼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언제든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가족 모임은 최소 인원으로 해주시되, 가족 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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