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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삼성전자 첫 고졸 임원, '양향자씨' 기억 속 이건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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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후 학업 병행하고자 했던 사원들에게 길 열어줬다"
"반도체인의 신조로 위로의 마음을 대신하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소식에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 오셔서 사원들을 격려하던 이 회장 모습이 눈에 선하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양향자 의원은 삼성전자에서 상고 출신으로 첫 고졸 임원에 올랐던 인사다.

양향자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1987년 회장 취임 후, 자주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 오셔서 사원들을 격려해 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라며 반도체 사업은 '양심산업'이라며 '국가의 명운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라고 사원들 한 명 한 명에게 소명의식을 심어주셨다"라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어 "과감한 7.4제 도입으로 일과 후 학업을 병행하고자 했던 사원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사내대학을 만들어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며 "그 뜻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8.04 kilroy023@newspim.com

양 의원은 그러면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규제를 앞세운 경제 침략에서도,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에서도, 한국판 뉴딜이라는 대한민국 과업 앞에서도, 반도체 패권이 대한민국을 세계에 우뚝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양 의원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구호인 '반도체인의 신조'를 언급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반도체인의 신조로 위로의 마음을 대신하겠다"라고 말했다.

양 의원이 언급한 반도체인의 신조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큰 목표를 가져라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다하라 ▲이유를 찾기 전에 자신 속의 원인을 찾아라 ▲겸손하고 친절하게 행동하라 ▲서적을 읽고 자료를 뒤지고 기록을 남겨라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 ▲철저하게 습득하고 지시하고 확인하라 ▲항상 생각하고연구해서 신념을 가져라 등이다. 30여년 전 반도체 사업 초창기 선배 기술자들의 '헝그리 정신'을 기억하는 구호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상고 출신으로 삼성전자에는 일반 사무직으로 입사한 바 있다. 이후 기술자들이 시키던 잔일을 수행하다 일본어로 된 반도체 기술서적에 흥미를 느껴 일본어 공부에 나섰다. 양 의원 일본어 능력이 소문나자 삼성전자 기술자들은 반도체 서적 번역을 의뢰했다. 이후 양 의원은 '미스 양'에서 '양향자씨'로 호칭이 바뀌었다. 양 의원은 이후 반도체 공부를 위해 삼성전자 사내대학에 진학했고 후에 반도체 기술자로 활동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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