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대상 국감
秋 "야당, 대검 저격해야…국민에게 사과와 먼저 해야" 공개비판에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 사건을 둘러싼 야당 정치인 등 수사가 미비했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적에 '중상모략'이라는 표현을 쓰며 반박한 것과 관련,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였다"며 불쾌감을 재차 드러냈다.
윤 총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최근 라임 등 사건 수사과 관련한 추미애 장관 비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윤 총장은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이 부실수사와 관련돼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임 사건은 총장인 제가 라임 부도 사태 터지고 사건 처리가 미진하기 때문에 인력을 보충해 지난 2월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그 후에도 계속 수사인력을 보강해서 현재 제가 파악하기로 약 50여명을 기소하고 이 중 30여명은 구속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부도 규모에 비해서는 지난 2011년 대검 중앙수사2과장 때 처리한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비교해 적기는 하지만 수사 내용은 굉장히 풍부하고 송삼현 전 남부지검장이나 현재 박순철 남부지검장 등 중심으로 수사팀이 똘똘 뭉쳐서 최선을 다 해 수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
윤 총장은 "야당 정치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사장으로부터 직보를 받고 철저히 조사하지 않으면 가을 국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지난 16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 검사들 접대 의혹이 불거져서 10분 안에 남부지검장에게 김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해 접대 받은 사람들을 색출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16일 일부 언론 등에 자필로 쓴 글을 보내 라임 수사와 관련해 자신이 검찰 출신 이주형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와 야당 정치인 등에게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실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진술했으나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사흘 뒤 법무부 자체 감찰 결과 김 전 회장이 주장하는 일부 수사 미비가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이 사건에 대한 별도 수사팀 구성 등을 남부 지검에 지시했다.
대검은 이에 곧바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이후 윤 총장의 라임 사건 수사 지휘를 배제하라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에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으나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며 "야당과 언론은 장관에 대한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만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해 "'중상모략'이라고 검찰총장은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던 몰랐던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 유감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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