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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교육] 미국 사례로 본 교육의 위기와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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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환 위치타주립대학교 조교수

[편집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교육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원격 수업이 장기화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학부모들의 원성도 높습니다. 확진자 추이에 맞춰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병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은 코로나19 시대에 걸맞는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뉴스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교육과 정보통신과학(ICT) 분야의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전문가 칼럼을 5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전 세계 경제 침체뿐만 아니라 교육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재환 미국 위치타주립대 교수

지난 8월 유엔은 '코로나 시대와 그 이후의 교육'이라는 제목의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은 190개 이상의 국가에서 대략 16억명의 학습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진행되었던 학교와 교육시설의 일시적 폐쇄는 전 세계 94%의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99%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인 교육기회의 위기를 불러왔다.

그뿐 아니라 유네스코는 코로나로 인한 가계 수입의 감소 때문에 23억8000만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며, 이 수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된 이후에 경기 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 예측 한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각 정부는, 첫째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학교·교육기관을 다시 열 수 있는 상세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둘째로 판데믹으로 인해 국가 재정이 다소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교육재정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셋째로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발달을 위한 강력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마지막으로 교육의 개념을 재해석함과 동시에 코로나의 확산이 가져온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의 변화를 지속해서 촉진해 나가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제안한다.

유엔의 보고서에 나타난 수치들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통계를 취합한 것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교육 상황이 아주 심각하지 않은 한국이나, 필자가 현재 속해 있는 미국의 현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네가지 권고사항들은 각 국가별 교육 위기의 심각성의 정도와 관계없이 생각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발달을 위한 교육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의 변화의 촉진을 통한 교육의 재해석은 교육 연구와 실제에 몸담은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이 글에서는 코로나의 확산이 야기한 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필자가 속한 지역의 학교와 대학, 그리고 미국 내 연구공동체들이 어떻게 대응해 오고 있는지 그 사례를 나누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필자는 미국 캔자스주의 위치타주립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봄 방학이 시작하기 직전인 3월 중순에 주 정부에서 주 내 모든 학교 건물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그 결정이 내려진 시점에 지역 교육청 교육감 (School District Superintendent)들과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의 사범대학 학장 및 교수들이 모여서 일선 학교를 어떻게 지원할지 논의하는 회의가 있었다.

그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 중의 하나가 바로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발달을 위하여, 현 판데믹 상황에서 대학과 일선 학교가 어떻게 협력해 나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세부적으로,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게 될 경우 소외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다시말해, 물리적인 장애를 가진 학생들뿐만 아니라 경제적 여건의 이유로 원격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 예를 들어 가정에 인터넷 회선이 설치 되어있지 않은 학생들이나 원격교육을 위한 기기가 집에 없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다.

논의의 결과, 보고 듣는 것에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대학에서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원격교육 자료의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학습자의 성별, 나이, 장애, 언어등으로 인해 학습 내용 습득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교육자료를 설계/제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을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경제적 이유로 소외되는 학생이 없게 하기 위해서는, 일선 학교 교육청에서 가용한 크롬북 (Chrome book)을 무상으로 배포했다.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을 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하여 지역 내의 한 인터넷 회선 회사가 2개월간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을 공유하고, 지역 마트 주차장에 주차된 이동형 무선 인터넷 공유 차량을 통해 마트 주차장에 주차한 개별 차량 내에서 학생들이 원격으로 진행되는 수업에 접속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대학과 교육 당국의 공식적인 노력과는 별도로, 지역 학교의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의 변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대학 교수진들의 자발적인 시도 또한 함께 이루어졌다. 온라인 교육 경험이 있는 사범대학 교수들은 원격교육 경험이 없는 지역 교사들을 위하여 필요한 관련 자료들, 가령 무료 온라인 강의 제작도구 (예: Loom.com)나 실시간 온라인 강의 팁, 성공적인 온라인 수업에서의 상호작용 전략 등을 취합하여 공유/배포하였다. 한편 초등교육, 중등교육, 그리고 교육공학 전공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하여 원격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학부모와 교사들을 위해 1시간 무료 상담 세션을 일주일에 한 번씩 화상회의 시스템인 줌(Zoom)을 통하여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필자가 속한 지역 뿐만 아니라 당시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교육공학 전공 교수진들이 구글문서를 통하여 미 전역의 교육공학 교수진들로 부터 성공적인 원격수업을 위한 자료들을 수집한 후 정리하여 교육공학 학자들의 국제적 학술모임인 (AECT: Association for Educational Communication and Technology)의 페이스북을 통하여 공유한 것이 그 한 예라 하겠다.

이와 같은 일선 대학과 지역 학교와의 지속적으로 연계된 활동이 판데믹 상황이 시작하던 초기에 급속도로 일어난 일이었다면, 보다 최근에는 교육학자들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교육연구의 중점을 어디에 놓아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전미교육학회(AERA: American Educational Research Association)는 OECD(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와 함께 '현 COVID-19세계와 이후 세계의 교육연구'라는 제호의 웨비나(Webinar)를 주관 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당면 연구 과제로 디지털 교육 자료에 대한 접근성(accessibility)과 정보격차, 대학교육이 중심이었던 온라인 교육의 효과성과 제한점에 대한 연구의 대상을 초중고등학교를 포함하는 일반 공교육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문제, 그리고 더 많은 기술기반 교육의 효과성 검증 등이 제시되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유엔 보고서에서 제안한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발달에 중점을 둔 교육시스템의 구축과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의 변화에의 촉진을 위한 교육관련 연구자들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바램과는 달리, COVID-19 판데믹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의료보건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상황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교육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또한 늘어날 것이며, 교육의 위기는 점점 더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가오는 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도 지역 대학과 일선 교육기관의 강한 연대, 그리고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교류와 공동 연구를 위한 노력이 더 늦기전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변재환 교수는 = 미국 캔자스주에 위치한 위치타주립대학교의 교육학과에서 교육공학전공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 학사와 동대학원에서 교육공학 석사, 그리고 남일리노이 대학 카본데일 캠퍼스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교육공학회, 재미한인교육공학회 회원이며 캔자스 지역 원격학습 및 교육공학 학술대회 조직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연구/교육분야는 학습이론, 수업설계, 테크놀로지 활용 교육, 온라인 교육, 디지털 정보격차, 디지털게임기반학습, 협력학습, 학습분석학 등이다. 디지털 게임기반 학습과 협력학습 관련하여 다수의 논문을 출간하였고, 현재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 학습분석 기법을 이용한 디지털정보 격차 해소방안에 대한 연구와 디지털게임을 활용한 캔자스지역 내의 아프리카 난민 청소년 교육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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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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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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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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