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정권의 업적 가려져, 오래가지 않을 것"
마포포럼, 야권 대선주자 부른다…원희룡·오세훈·안철수 물망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서 "당이 변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면 국민이 다시 한 번 국민의힘을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세미나에서 "국민의힘을 어떻게 하면 재집권이 가능한 정당으로 변모시킬지에 대해 애를 써왔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 포럼)' 초청 강연에 앞서 김무성 전 의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보수정당, 어떻게 재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강석호 마포포럼 공동대표는 김 위원장을 소개하며 "이 어려운 난국에 국민의힘을 다시 한 번 재집권하고자 하는 명분과 사명감으로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권의 실질적인 업적이 드러나지 않고 가려져 있어 국민들이 판단하기 애매하다"며 "당 내부나 외부에서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이 과연 국민의힘이 다시 집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냐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시선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믿을 곳은 정부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정부, 대통령의 지지도가 어느정도 수준을 유지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런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리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변화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결국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국민의힘을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며 "2022년 3월 9일까지 그러한 상황이 성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당을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날 마포포럼 참석은 취임 이후 김무성 전 대표와의 첫 공식 만남이다. 강연은 김 전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김 대표는 지난 6월 전직 의원 40여명과 함께 마포포럼을 결성했다. 김 전 대표는 마포포럼을 중심으로 '킹 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히며 현직 의원들도 대거 참여해 현재 포럼 규모는 60여명에 육박한다.
이날 김 위원장의 강연에는 김성태·이혜훈·안상수·정태옥·박민식·정병국·김학용·이은재·여상규·홍일표·윤상일 등 전직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김기현 의원과 김선동 사무총장 등도 함께했다.
마포포럼은 김종인 위원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야권의 대선주자를 초청할 예정이다. 강석호 공동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달 4번의 강연을 계획 중"이라며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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