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평화와 뗄 수 없는 개념…文 대통령 재차 강조한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하자 청와대가 "평화 이야기를 하면 안되는 것인가"라며 맞받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보도는 '또 종전선언'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가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평화에 대해 얘기한 것에 대해서 어떤 점에서 그런 제목으로 기사화하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 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며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밝힌 지 15일 만에 다시 종전선언 얘기를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북한이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우리 측의 공동조사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재차 종전선언을 언급한 배경'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평화와 뗄 수 없는 개념이고 우리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다시 한 번 강조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메시지가 공무원 피격 사건 전에 녹화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소모적인 논란에 종전선언이나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해 휩싸이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며 "구체적으로 언제 녹화했는지는 지엽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영상 녹화 날짜를 알려드리진 않겠다. 다만 전달된 날짜는 지난 6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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